이발소 다닌 지 이십 년 넘었는데 어제 이발사가 뒤통수 쪽에 동전만하게 빈 자리가 있다고 원형탈모증 아니냐고 묻더라. 거울로는 잘 안 보이는 위치라 나도 몰랐음. 요즘 부서 일이 좀 세긴 했다. 후배들한테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하고 잠 잘 자라고 그렇게 잔소리했는데 정작 내 얘기였던 거지. 건강검진 때도 콜레스테롤이랑 간수치 좀 높게 나왔는데 그것도 별거 아니라고 넘겼음. 이게 스트레스성이면 시간 지나면 다시 나나. 병원 가서 확인은 해봐야겠다 싶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다. 젊을 때 몸 좀 챙기라고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정작 나부터 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