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나의 기수는 초기(2기)였다. 주로 점막 하층에서 발병했으며 그 이상인 근육층을 침범치는 못했다. 새벽마다 형산강 둔치를 슬로우 조깅을 했으며 아내의 식단도 한몫을 했다.

아무튼 수술 이후 내시경은 처음이라서 좋은 의사를 만나 판독을 받고 싶었다. 담당의는 이 선생님, 먼저 아내의 권유로 내원했다는 인사를 했더니 감사의 인사를 연거푸 받았다. 그간의 경위를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더니, 모두 전산 입력을 했다. 혈압 측정을 하면서 일단 대장 내시경 검사를 먼저 하자는 소견에, 그간 소화장애도 있어서 위내시경 검사도 추가로 신청을 했다. 소화불량의 진료로 일주일 분의 처방도 받았다. 진료를 마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또 받았다. 감사는 환자가 하는 건데, 닥터의 낮은 자세와 더불어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힘에 감동을 받았다. 일련의 진료 내용도 화끈하게 마무리 돼 간호사와 검사일정을 잡으라는 말로 진료실을 나왔다.

곧바로 간호사와 일정을 잡았다. 2주 후인 8월 19일 12시에 건강검진을 겸한 위대장 내시경 예약을 끝냈다. 진료비 500원, 약제비 800원, 설마! 한국이 건보천국이라더니 왜 이렇게 싸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