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는 아이들 소리가 여전히 가득합니다. 한참을 소리 지르며 뛰어놀던 일곱 살 아이가 저녁 밥상 앞에서 입을 열자, 어제와는 다르게 가라앉고 갈라진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모는 하루 이틀이면 가라앉을 거라 짐작하지만, 이런 쉰 목소리가 열흘 넘게 이어진다면 성대결절을 의심해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은 성대 점막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굳은살처럼 조직이 두꺼워지는 변화입니다. 초기에는 며칠 목을 아끼면 목소리가 다시 맑아지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시기를 지나 조직이 단단하게 섬유화되면 음성치료만으로는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목이 쉰 상태로 한 달 가까이 말을 계속하면 결절이 커지고 굳어져, 이후에는 후두미세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목소리 변화가 생겼을 때 얼마나 이른 시점에 성대를 쉬게 하고 검사를 받는지가 이후 치료 방향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무리한 발성이 성대에 남기는 흔적
성대결절은 특정 연령이나 직업에서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지만, 목소리를 크고 길게 쓰는 습관이 누적되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무리하게 힘을 주어 말하는 습관, 마른기침을 자주 하는 습관, 흡연과 잦은 음주로 인한 성대 점막 자극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위산이 역류해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인후두역류 역시 성대결절을 포함한 성대 병변과 관련이 깊은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대결절은 음성치료만으로 환자의 80% 이상에서 증상 호전이 가능해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가 우선되며, 6~7세 남자 어린이와 30대 초반 여성, 가수·교사 등 음성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1]
교사, 가수처럼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은 성대결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목소리 변화로 알아보는 진행 단계
성대결절 초기에는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가 되면 목이 잠기는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말할 때마다 발성 피로감이 함께 느껴지고,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노래를 부를 때 음이탈이 생기기도 합니다. 더 진행되면 목소리가 두 가지로 갈라지는 이중음성이 나타나거나, 평소보다 말할 때 숨이 더 많이 섞여 나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목소리 변화보다 짜증을 내며 말을 피하는 모습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쉰 목소리가 길어지면 발성 피로감과 함께 목소리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중음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대결절 검사와 치료,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지
성대결절이 의심되면 가는 관을 코로 넣어 성대를 직접 관찰하는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위치와 크기, 점막 상태를 확인합니다. 검사 전에는 가느다란 관이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 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검사 시간은 인후 부분마취를 포함해도 1~2분 내외로 짧게 끝나는 편입니다.
성대결절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는 후두미세수술, 약물 치료, 음성치료, 기타 치료 방법이 포함되며, 이 중 음성치료 접근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나타났습니다.[2]
발성 위치를 낮추고 숨을 먼저 편안히 내쉰 뒤 소리를 내는 연습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음성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절 크기가 작고 증상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에는 음성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6개월 이상 꾸준히 음성치료를 받았는데도 결절이 남아있거나 조직이 단단하게 섬유화된 경우에는 후두미세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성대결절 환자 13명에게 평균 4.2회의 음성강화법 음성치료를 시행한 결과 지터·시머·소음대배음비, GRBAS 척도, 한국어판 음성장애지수(K-VHI-10) 및 결절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습니다.[3]
다만 음성치료의 효과는 발성 습관을 얼마나 꾸준히 교정하는지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치료 기간 중 목소리를 이전처럼 무리해서 쓰면 결절이 다시 커지거나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 관리까지 함께 이어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후두내시경 검사는 가는 관을 코로 넣어 성대를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검사 자체는 1~2분 내외로 끝나는 편입니다.
구분
음성치료
후두미세수술
대상
초기·작은 결절, 섬유화 진행 전
6개월 이상 치료해도 남는 큰 결절
방식
발성 습관 교정, 호흡·발성 훈련
전신 또는 국소마취 하 결절 제거
회복
치료 기간 중 목소리 사용 조절 필요
수술 후 일정 기간 음성휴식 필요
지금 예약해야 하는 성대결절의 적신호
쉰 목소리는 감기나 과도한 대화 뒤에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목이 붓거나 열이 나는 것도 아니라는 이유로 며칠 더 지켜보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특별한 이유 없이 이어지는 경우
말을 조금만 해도 목이 아프고 발성이 힘들어지는 경우
목소리가 이중으로 갈라지거나 고음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목 이물감, 잦은 헛기침과 함께 목소리 변화가 겹치는 경우
아이가 목소리 변화 후 말하기를 유독 피하는 경우
병변 유형별 하위군 분석에서 라인케부종, 성대결절, 폴립 각각에 대해 인후두역류와의 연관성이 일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4]
가슴이 쓰리거나 목이 자주 타는 느낌,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목소리 변화와 함께 나타난다면 인후두역류 여부도 함께 확인해볼 만합니다. 원인이 되는 습관을 그대로 둔 채 목소리 증상만 치료하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어야 합니다.
성대결절 진료 전, 이런 점이 헷갈립니다
목동에서 목소리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쉰 목소리는 예전에 감기 걸렸을 때처럼 며칠 지나면 원래 목소리로 돌아올 거라 기대하게 되지만, 성대결절은 발견 시점이 늦어질수록 치료 방법의 선택폭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목소리 변화가 열흘 이상 이어지거나 위에서 짚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성대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목동 지역에서 성대결절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목을 며칠 쉬면 성대결절이 저절로 없어지나요?
초기 단계라면 음성 휴식만으로 목소리가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결절이 이미 형성되어 굳어진 상태라면 휴식만으로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Q. 아이 목소리가 갑자기 쉬었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하루 이틀 지켜본 뒤에도 쉰 목소리가 계속되거나 놀이나 식사 중 유독 목소리를 피곤해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성대결절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하나요?
아닙니다. 음성치료가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이며, 수술은 결절이 크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치료 반응이 낮은 경우에 고려됩니다.
Q. 음성치료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하나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정기적으로 방문해 발성 훈련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치료 횟수와 기간은 결절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성대결절이 있으면 노래나 발표를 아예 피해야 하나요?
완전히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치료 기간 동안에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무리하게 고음을 내는 발성은 줄이는 편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