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복학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이 쉽지 않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정도는 아닌데도 분위기가 좀 다르고, 애들끼리 이미 친해진 무리에 내가 중간에 끼는 느낌이라 은근 뻘쭘함. 수업 끝나고 같이 밥 먹으러 가는 타이밍도 놓치고, 조별과제 얘기 나올 때도 괜히 먼저 말 걸기가 어렵더라. 군대 다녀오고 바로 복학한 건 아닌데도 복학생 특유의 어색함이 있긴 한가 봄.

나는 복학하면 그냥 수업만 잘 들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공부보다 사람 사이 거리 잡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짐. 너무 먼저 들이대면 이상해 보일까 싶고, 가만히 있으면 혼자 다니는 사람처럼 굳어지는 것 같고. 특히 전공 수업은 다들 이미 정보 공유하는 톡방이나 과 선배 라인 같은 게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 흐름을 잘 몰라서 사소한 것도 늦게 알게 되더라. 이런 거 복학생이면 한 번쯤 다 겪는 건지 궁금함.

혹시 복학했을 때 자연스럽게 적응했던 사람들 있으면 뭐부터 하는 게 괜찮았는지 물어보고 싶음. 굳이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수업 같이 듣는 애들이랑 과제나 시험 얘기부터 트는 게 도움 될 수 있어요? 아니면 동아리나 과 행사 같은 데 한 번이라도 얼굴 비추는 게 더 빠른 편임? 내가 너무 혼자 생각이 많은 건가 싶기도 한데, 막상 학교 가면 또 어색해서 입이 안 떨어짐.

그리고 복학생 티 덜 나는 팁 같은 것도 있으면 좀 알려줘. 옷차림 같은 거 말고 말투나 행동 같은 거. 괜히 선배인 척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너무 주눅 드는 것도 별로라 중간을 찾는 중임. 나처럼 복학 초반에 붕 뜬 느낌 있었던 사람들 있으면 어떻게 버텼는지 솔직하게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