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체중이 아주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데,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저는 40대 직장인이고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다 보니까 예전에는 늘 피곤한 게 기본이었어요. 특히 점심 먹고 나면 눈이 감기고, 저녁엔 괜히 짜증도 잘 났거든요. 당뇨 관리 시작한 뒤로 식사량이랑 간식 습관을 좀 신경 쓰게 됐는데, 체중이 몇 kg 빠졌다고 생활 전체가 확 바뀌는 건 아니어도 몸이 덜 무겁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어요.
제일 먼저 느낀 건 아침이었어요. 예전엔 일어나도 개운한 날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적어도 몸이 천근만근인 느낌은 덜합니다. 밥도 예전처럼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양을 조금 나눠서 먹고, 늦은 밤 군것질을 줄였더니 속도 편한 날이 많아졌어요. 혈당 수치도 하루하루 출렁이는 폭이 예전보다 덜한 것 같아서 기록 보는 맛이 조금 생겼습니다. 물론 회식 한 번 있거나 주말에 흐트러지면 바로 티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꾸준함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컨디션 쪽은 의외로 집중력이 좀 달라졌어요. 회사에서 오후만 되면 멍해지는 시간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걷는 것도 일부러 대단하게 하는 건 아니고 식후에 10분, 15분 정도 틈틈이 걷는 수준인데 이게 저한테는 꽤 괜찮았어요. 체중만 보는 것보다 몸이 붓는 느낌, 잠 잔 뒤 개운함, 식후 답답함 같은 걸 같이 보니까 변화가 더 잘 보이는 것 같네요. 숫자 하나에 매달리면 괜히 스트레스 받아서 저는 그냥 기록을 길게 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고민은 있어요. 체중이 좀 빠지면 중간에 꼭 방심하게 되더라고요. 오늘쯤은 괜찮겠지 하고 먹었다가 다음날 몸이 무겁고 후회하는 패턴이 몇 번 있었네요. 저처럼 당뇨 관리하면서 체중이랑 컨디션 같이 보시는 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체크하시나요? 저는 요즘 체중보다도 식후 졸림이 줄었는지, 아침에 덜 붓는지 이런 걸 같이 보고 있는데 다른 분들 기록 방식도 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