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득 궁금해진 건데요,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원래 다 화를 속으로 삼키는 연습부터 하게 되는 건가요? 저 이제 사회초년생이라 그런지 아직도 적응이 안 돼요. 일 못해서 혼나는 거면 제가 부족했구나 싶은데, 본인이 말 애매하게 해놓고 나중에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진짜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아니 당연한 걸 왜 처음엔 안 알려주는데요. 혼나는 포인트가 업무가 아니라 눈치인 느낌이라 더 짜증나요.

특히 제일 빡치는 건, 다들 이런 상황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는 거예요. 옆자리 선배는 “원래 회사는 그런 데야” 하고, 다른 분은 “너도 몇 년 지나면 괜찮아져” 이러는데 그 말이 하나도 위로가 안 돼요. 괜찮아지는 게 적응인 건지, 그냥 무뎌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막상 비슷한 일 겪은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다들 한 번씩은 퇴사 상상했다더라고요. 그러면 또 내가 이상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요즘은 퇴근하고 집 와도 자꾸 낮에 들은 말이 생각나요. 별말 아닌 척했는데 혼자 계속 복기하게 되고, “그때 이렇게 말할걸” 싶은 것도 많고요.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직장 오래 다닌 사람들은 진짜 멘탈이 단단해진 건지, 아니면 그냥 매번 참다가 체념 비슷하게 되는 건지. 적당히 흘려듣는 기술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속에서는 다들 똑같이 열받는데 티만 안 내는 건지요.

저처럼 초반에 이런 걸 유독 크게 느끼는 사람들 있나요? 보통 언제쯤 좀 덜 휘둘리게 되는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기분이 너무 오래 가라앉을 때는 뭐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냥 “원래 다 그래” 말고, 진짜 버티는 데 현실적으로 도움 됐던 거 있으면 듣고 싶네요. 저만 이런 거면 좀 민망한데, 아니면 다들 비슷했는지 솔직하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