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옮기고 흙 만지는 시간이 요즘 유일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인데, 요즘 들어 자꾸 재채기가 나고 눈도 가렵다. 흙에 뭐가 있는건지 꽃가루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그냥 화분 몇 개 옮기고 나면 코가 먼저 반응한다. 알레르기약을 먹으면 좀 낫긴 한데 먹고 나면 하루종일 몸이 나른해서 그것도 그거대로 힘들다. 손목도 화분 나르고 흙 퍼담다 보면 뻐근해지는 날이 많아서 요즘은 장갑 끼고 조심조심 하는 중이다. 그래도 화분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재채기 몇 번 하는 정도는 그냥 감수하고 있다. 계절 바뀔 때마다 유독 심해지는 느낌이라 이게 환절기 탓인지 화분 자체 때문인지도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