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는 아래와 같은 경우 치료를 진행합니다.
• 손가락이나 관절 부위에 발생해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경우
• 가려움증, 통증 및 감각 과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 외부로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한 경우
• 흉터의 크기가 빠르게 자라는 경우
• 정신사회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켈로이드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침습적 치료로 나눕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자외선 차단, 실리콘 제제 도포 및 밀폐, 자석 등을 이용한 압박, 면역반응 조절효과가 있는 이미퀴모드(imiquimod) 연고 도포 등이 있으며, 침습적 치료에는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방사선치료 등 최소 침습적 시술과 병변 내 직접 약물 주입(병변 내 주사), 외과적 흉터교정술 같은 침습적 시술이 있습니다.
켈로이드의 치료 방법은 병변의 크기 및 위치, 흉터의 성숙도, 염증의 정도와 그에 따른 연관 증상의 정도, 환자의 연령, 동반질환, 과거 치료에 대한 반응, 일차성 혹은 재발성 켈로이드 여부, 환자의 기대치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특히 치료로 인한 건강상 문제와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최근에는 흉터의 성숙기를 지나 치료를 시작하는 전통적인 개념을 넘어, 흉터 형성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켈로이드 발생을 예방하는 다양한 치료법이 추천되는데, 이는 켈로이드가 형성된 후에는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만성적이고 자주 재발해 난치성으로 진행하는 특징 때문입니다.
1. 보존적 치료
1) 실리콘 제형을 이용한 국소 밀폐요법
다양한 켈로이드 치료법 중 실리콘(silicone) 제형을 이용한 국소 밀폐요법은 근거수준이 가장 높아 1차적 치료로 우선 고려합니다. 실리콘 성분의 다양한 의약품 제형을 이용해 상처를 덮는 방법으로 켈로이드 예방과 치료에 모두 사용하며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상처의 각질층 세포 건조를 막는 수화작용(보습)
•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 유발 물질의 감소
• 아교질 분해효소의 활성 증가(켈로이드의 밀폐로 피부 온도를 상승시켜 흉터 조직 감소)
실리콘 제제는 겔, 스틱, 시트(sheet), 테이프 등 다양한 제형으로 처방할 수 있는데, 제형에 따른 효과 차이는 없으므로 신체 부위와 환자의 선호에 따라 적합한 제제를 충분 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근에 생긴 상처에는 최소 2달, 오래 전에 생긴 흉터에는 3~6달, 지방층을 넘어선 전층 피부 상처에는 약 1년 간 사용합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드물게 밀폐에 의한 모낭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압력(압박) 요법
압박 의복을 이용해 팔, 다리를 국소적으로 압박하는 방법으로 혈관수축과 그에 따른 염증반응 감소를 유도해 화상 후 발생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기전으로 켈로이드 형성을 예방 및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귀에 발생한 켈로이드는 수술 후 재발 억제 목적으로 귀 압박용 자석, 이개 켈로이드 부목 등을 적용해 치료하는데, 아교질을 분절화하는 기전으로 켈로이드의 형성을 방지합니다.
3) 경구제제
트라닐라스트는 항알레르기제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흉터에서 만성 염증을 유도하는 비만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비후흉터 및 켈로이드에 처방합니다. 특히 가려움증이 동반된 초기 켈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국소도포제
양파추출물과 헤파린 성분이 섞인 국소도포제도 켈로이드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됩니다. 양파추출물은 항염증, 항균작용 및 항히스타민 효과를 통해 비대흉터 및 켈로이드의 형성을 예방합니다. 흉터 부위에 약 3~6달 이상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침습적 치료
1) 냉동치료(냉동외과술)
냉동치료는 얼굴이나 몸통에 발생한 다발성 켈로이드 및 귀 켈로이드에 주로 사용합니다. 액화질소를 이용해 조직을 빠르게 냉동해 흉터 조직의 세포 손상과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허혈성 괴사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켈로이드를 치료합니다. 특히 색이 진한 켈로이드에서 표면 색깔을 흐리게 하는 탈색 효과와 함께 켈로이드 부피 감소에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2) 방사선 치료
심한 켈로이드에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이전에 켈로이드를 절제했으나 재발한 경우 주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켈로이드 절제술을 받고 재발 억제를 위해 보조요법으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에서 켈로이드의 재발률이 낮습니다. 특히 치료가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앞가슴, 어깨뼈, 위팔, 두덩위(치골위) 등에 발생한 켈로이드에 병합치료를 적용합니다. 켈로이드 치료 및 재발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생물학적 유효선량은 약 30 Gy 미만으로 이차적인 악성종양의 형성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3) 레이저 치료
켈로이드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와 다양한 광원은 각기 다른 치료 기전을 갖습니다. 최근에는 혈관색소레이저, 장파장 1064 nm 엔디:야그 레이저(Neodymium-doped Yttrium Aluminum Garnet Laser, Nd:YAG Laser) 등 비박피성 레이저와 이산화탄소 분획레이저(CO2 fractional laser) 등의 박피성 레이저를 주로 사용합니다. 레이저로 흉터 내부 혈관을 파괴해 흉터 조직의 저산소증 유발, 항염증 효과, 진피 아교질의 재형성, 만성적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 조절, 염증세포 감소 등의 기전을 통해 켈로이드를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 치료는 진피내 주사, 국소 도포, 밀폐요법 등 다른 치료와의 병합하기 쉬워 상승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총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최근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4) 병변 내 주사
① 코티코스테로이드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의 한 종류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triamcinolone acetonide)는 켈로이드의 1차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연고, 테이프, 플라스터 등의 제형보다 흉터 내부로 직접 주사하는 진피내 주사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약제가 직접 켈로이드 조직 내로 침투 및 흡수되기 때문에 치료 효율성이 높고, 국소 투여로 인해 전신 부작용이 드물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코티코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제로 혈관수축 작용을 통해 직접 염증을 억제해 켈로이드의 가려움증이나 통증, 크기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단단한 켈로이드 조직 내 주사 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4~6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해야 합니다. 단독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치료 횟수가 많아지므로 레이저 치료와 병합요법으로 많이 쓰입니다.
② 항종양제(항암제)
켈로이드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인 항종양제 주사제에는 블레오마이신(bleomycin),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 등이 있으며, 켈로이드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의 증식 및 혈관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합니다. 블레오마이신은 생리식염수나 마취제에 희석해 직접 병변 내로 주사하거나, 레이저 치료 후 피부를 통해 침투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5-플루오로우라실은 코티코스테로이드와 희석해 투여함으로써 치료 효과의 증가와 부작용 감소를 유도합니다. 항종양제 병변 내 주사는 효과가 좋지만, 괴사 딱지 형성, 통증, 궤양, 색소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사 후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적절한 용량과 주사 간격을 지켜야 합니다. 켈로이드 치료에 항종양제의 사용은 허가된 사항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항암제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③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A형(보톡스)
켈로이드 섬유아세포의 성장인자를 감소시켜 켈로이드 조직의 크기를 줄이며, 주변 근육의 움직임을 한시적으로 마비시켜 기계적 장력에 의한 긴장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켈로이드를 치료합니다. 임상 연구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표준화된 치료법은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5) 외과적 피부절제술, 흉터교정술
최근 켈로이드의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법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비침습적인 치료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거나 수술 결과가 좋은 부위인 귀에 켈로이드가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나, 다른 부위의 켈로이드는 높은 재발률로 인해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흉터의 외형에 따른 분류, 발생 위치, 과거 치료력과 치료 반응, 환자의 기대치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완전 절제술이 아니라 병변 내 절제술(부분 절제술)입니다. 수술 후 약 2년간 적극적인 보조치료를 이용해 재발을 억제해야 하므로, 모든 켈로이드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특히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재발률이 약 10% 정도로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