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의 치료 원칙은 분만입니다. 임신에 의해 초래된 고혈압 질환은 임신의 종료와 함께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자간증이 만삭 이전에 발생한 경우에는 태아에게 조산에 따른 위험성이 있으므로 임신주수와 전자간증의 중증도를 고려하여 분만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1. 경증 전자간증의 처치
경증 전자간증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임신을 만삭까지 유지하는 것이 선호됩니다.
경증 전자간증 처치의 목적은,
첫째, 지속적으로 태아 및 산모를 진찰하여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진행과 태아로의 혈류공급 이상에 따른 태아곤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며,
둘째,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이행을 늦추어 산모 및 태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1) 입원치료
산모의 혈압이 높은 경우 안정을 취함으로써 중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태반조기박리와 자간증(경련-발작) 같은 예측이 어려운 합병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하여 입원을 하는 것이 보통의 치료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경증 전자간증의 경우, 외래로 추적관찰하는 것과 입원치료 사이에 임신의 결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외래에서 추적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 고혈압이 발견되거나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 단백뇨가 발생하는 경우 등에는 입원하여 중증도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산모와 태아감시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전환과 태아곤란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 두통, 상복부 통증, 시각장애와 같은 중증 전자간증의 증상을 확인합니다.
• 매일 몸무게를 측정합니다.
• 4시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합니다(취침시간 제외).
• 24시간 단백뇨를 측정합니다.
• 단백뇨의 변화 확인을 위한 딥스틱(dipstick) 검사와 혈액검사(일반 혈액 검사, 신장 기능 검사, 간 효소 및 알부민 측정, 혈액응고검사 등)를 시행합니다.
• 초음파를 이용한 태아의 체중과 양수의 양을 확인합니다.
• 전자태아감시장치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3) 항고혈압제와 항경련제의 사용
일반적으로 임신고혈압이나 경증 전자간증 산모에서 항고혈압제와 항경련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임신고혈압이 있다고 무작정 혈압을 감소시키는 경우, 결과적으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중증 전자간증의 처치
중증 전자간증으로 진행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자간증 산모에서 혈압이 수축기 160 mmHg 혹은 이완기 110 mmHg를 초과하는 경우
• 두통, 시각장애, 우상복부 동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24시간 소변에서 단백뇨가 2~5 g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
• 소변 양이 24시간동안 500 mL이하로 감소한 경우
• 간기능 또는 신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
• 혈소판감소증이 있는 경��
• 태아 발육지연이 나타나는 경우
• 폐부종이 있는 경우
1) 분만의 결정
중증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흔히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악화되어 산모와 태아의 사망과 합병증 증가 등으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을 통하여 전자간증의 원인인 임신을 종결하는 것입니다. 임신 주수가 34주 이상인 경우 분만이 원칙이나, 34주 이전인 경우에는 조산에 의한 태아의 위험과 전자간증에 의한 산모와 태아의 위험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34주 이전의 조산이라 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합니다.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 자간증(경련-발작)
• 폐부종(폐에 물이 차는 것)
• 혈소판 수의 감소
• 간 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2배 이상 상승되고, 우상복부 통증이 있을 때
• 신기능 장애
• 태반조기박리
• 지속적인 심한 두통이나 시각장애
• 태아 심박 모니터와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 상태의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 양수가 감소하는 경우
• 태아의 심한 발육 지연이 나타나는 경우
2) 경련의 예방
중증 전자간증이 방치되는 경우 자간증(경련-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항경련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자간증에서 사용하는 항경련제는 황산마그네슘이라는 주사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혈압의 조절
혈압강하제의 투여목적은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뇌병변과 출혈, 심장기능 이상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60~17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05~110 mmHg 이상인 경우 혈압강하제를 투여합니다. 그러나 혈압을 완전히 정상으로 낮추지는 않습니다. 이는 혈압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태아에게 가는 혈류공급이 감소하여, 오히려 태아가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출산 후 관리
중증 전자간증이 발생하면, 산모 사망(0.2%)이 증가하며 뇌출혈, 뇌경색, 폐부종, 급성 신부전, 간부전, 췌장염, 파종성혈관내 응고장애와 같은 중증 합병증이 약 5%에서 발생합니다.
1) 항경련제의 사용
분만 후에도 경련-발작에 따른 자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분만 후 24시간 동안 항경련제를 사용하여 자간증의 발생을 예방합니다.
2) 외래 혈압측정
임신 중 새로 발생한 고혈압이라면, 일반적으로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만약 12주 이후에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이는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진단됩니다. 따라서 출산과 퇴원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혈압이 정상화 되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장기적인 건강문제
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은 이후에 만성 고혈압으로 발전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전자간증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조기 위험인자입니다. 전자간증을 경험했던 환자는 허혈심장질환, 뇌졸중, 정맥혈전증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고, 만성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4배 더 높습니다. 따라서 전자간증을 경험한 사람은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건강 관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