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는 유루증이 동반된 미세 혹은 거대프로락틴선종을 포함하는 모든 원인들에 의한 고프로락틴혈증의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인 치료 방법이며, 도파민 작용제(브로모크립틴, 카버골린)가 주로 사용됩니다. 이 약물을 투여하면 70% 이상의 환자에서 프로락틴 분비와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데, 투여 후 첫 2~3주 사이에 프로락틴 수치가 떨어지고, 거대종양 환자의 경우 6주 내에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할 때는 이 약물의 효과를 방해하는 다른 약제들의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도파민 작용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보통 치료를 시작할 때와 용량을 늘릴 때 일어날 수 있고, 오심(메스꺼움), 기립저혈압, 코막힘, 우울증, 변비 등이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용량을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버골린(cabergoline)은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보다 위장관 부작용이 매우 적고, 복용 간격이 긴(1주일에 1~2회 복용) 장점이 있습니다. 고용량으로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심장 판막 질환의 발생이 보고되었지만, 뇌하수체 종양 치료 시에는 주로 저용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심장 판막 질환의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미세선종의 경우 약을 복용한 뒤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한 달 후 부작용이 없고 프로락틴 치가 정상화 되었으면, 초기 치료제의 용량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수개월 이내에 생식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점차 약의 용량을 늘리고 그 후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화 되면 그 용량으로 계속 복용합니다. 만일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없지만 임신을 원한다면 수술을 받거나 배란 유도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서 환자가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폐경 후에는 복용을 중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프로락틴의 추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일 수치가 200 ug/L 이상 높아지면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종양이 커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의미 있는 크기 변화라고 판단되면 약물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거대프로락틴선종이 있는 경우에도 미세선종과 동일하게 도파민 작용제로 치료를 시작하며 2~3주 내로 혈청 프로락틴 치가 정상화될 때까지 충분한 용량으로 늘립니다.
약물 치료 후 3~4개월 뒤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크기가 25% 이상 감소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지속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개월 이상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면 종양 주위로 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수술 후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만일 치료 시작 전에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 후 수일 내로 증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한 달 내에 다시 안과 검사를 해야 합니다. 매 6개월에서 1년 마다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으면서 종양의 크기를 관찰해야 하고, 2년 이상 혈청 프로락틴 치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영상 검사에서 종양이 보이지 않을 때 약물 복용을 중단해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처음 시작한 도파민 작용제를 부작용 때문에 계속 복용하지 못하면 다른 종류의 도파민 작용제로 바꾸어야 하며, 약을 잘 복용하지 못하거나 약을 잘 복용했지만 크기가 줄어들지 않을 때에는 수술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