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인



1. 잇몸 쪽에서 이가 패이는 경우
지각과민증상은 치아와 잇몸이 닿는 경계부에서 가장 흔히 나타납니다. 이 부위의 이가 패이면 상아질이 노출되어 바람이 불거나 찬물을 마실 때, 양치질할 때 시린 증상을 느낍니다. 이가 패이는 근본 원인은 옆으로 칫솔질하는 습관, 과도한 교합력, 산성 음식이나 치태로 인한 치아의 화학적 용해 등입니다.
1) 잘못된 양치 습관
지각과민증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 것이 잘못된 양치 습관입니다. 특히 치아를 좌우로 문질러 닦으면 지각과민증뿐 아니라 치아의 형태적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힘을 가해 좌우로 칫솔질을 하면 치경부의 잇몸이 자극을 받아 뿌리 쪽으로 내려가면서, 잇몸에 덮여 있던 치아의 일부가 노출됩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치경부의 얇은 법랑질과 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이 닳아 그 아래 상아질이 드러납니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자극에 과민증이 나타납니다.
좌우로 문질러 닦는 양치 습관이 지속되면 치경부가 'V' 형태로 푹 파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특징적으로 오른손잡이에서는 왼쪽 치아의 볼쪽 치경부, 그중에서도 양치할 때 힘이 집중되는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부위에 많이 나타납니다.
2) 과도한 교합력
음식을 씹을 때 치아는 상하운동뿐 아니라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힘을 받습니다. 씹는 힘이 지나치게 강하면 치아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가장 약한 부위의 변형, 비틀림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법랑질이 가장 얇게 덮인 치경부에서 법랑질의 미세한 파절이 일어나 상아질이 노출되고, 깊게 패인 ‘V' 형태의 병소로까지 발전합니다. 이는 잘못된 양치습관으로 생긴 병소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또한 이갈이 습관 때문에 치아의 씹는 면이 전반적으로 닳아 곳곳에 상아질이 노출되고 지각과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산에 의한 용해
치아의 법랑질은 무기질 성분이 단단히 석회화된 조직으로 내부의 상아질을 보호합니다. 그러나 산성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단단한 법랑질도 화학적으로 용해되어 지각과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인성 또는 외인성 산에 의해 치아의 일부가 용해되는 현상을 ‘침식증(erosion)‘이라고 합니다.
외부적인 원인은 음식과 환경입니다. 신과일이나 초절임음식, 탄산음료, 와인 등 산을 포함한 음식이 구강 내에 장시간 머물면 치아 조직에 화학적 용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건전지 제조공장 근로자처럼 직업적으로 산성 증기를 자주 접하는 경우도 침식 위험군입니다.
내부적인 원인은 위산 역류가 대표적이며, 이는 탈장, 알코올 중독, 식이장애 환자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몇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산에 의해 용해된 치경부는 부드러운 'U'자 형태로 패입니다.
2. 구강 위생 불량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치주질환이 잘 생깁니다. ‘풍치’라고도 하는 치주염은 치아 주변에 치태와 치석이 축적되어, 치아를 지지하는 주변 조직(잇몸뼈, 잇몸 등)이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뿌리 부분을 덮은 치주조직이 파괴되면 치아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외부 자극을 직접 받게 됩니다.
뿌리 부분에서 상아질을 보호하는 백악질은 법랑질과 달리 잘 마모되므로 조금만 지나면 상아질이 노출됩니다. 치태나 치석 속의 세균은 산성 물질을 만들어내므로 노출된 상아질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치주질환의 60~98%에서 지각과민증이 동반된다는 보고로 미루어 볼 때, 구강 위생 불량으로 인한 치주질환은 지각과민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치주 치료 후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 후 일시적인 지각과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주 치료로 치경부 근처를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치근이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있다가 벗고 나면 추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 수복 치료, 미백 치료 후
충치 혹은 치아 파절이나 외상 치료 시, 치아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삭제한 후 크라운과 같이 전체를 덮는 형태의 수복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후 찬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리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치아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민감한 상아질이 노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수복물에는 금속이 들어있는데, 금속의 열전도율은 법랑질보다 높으므로 차가운 자극이 상아질과 치수에 빠르게 전달되어 이가 시리다고 느낍니다. 치아 삭제 과정에서 치수에 염증이 생겨 지각과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내부의 치수가 정상적인 상태라면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히 없어집니다.
미백 치료는 약제를 이용해 치아 내부 상아질의 색을 밝게 하는 치료로 일시적인 지각과민증으로 흔히 나타나지만, 대부분 수일 내로 사라집니다. 지각과민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자발통이 생긴다면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5. 노화 등으로 인한 생리적 현상
특별한 원인이나 질환이 없어도 노화 현상으로 치아 뿌리가 노출됩니다. 전반적인 잇몸 퇴축이나 대합치가 없어 치아가 정출되는 경우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의 지각과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