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균제 치료가 가장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먼저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합병증을 치료한 후, 무좀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우면 살리실산(salicylic acid 2~6%)이나 요소 연고를 사용하여 먼저 각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병변과 주변부에 발라줍니다.
국소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과 터비나핀(terbinafine) 등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합니다. 항진균제는 진균의 세포막에 작용하여 진균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1)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트리아졸(triazole) 계열의 광범위 항진균제로 무좀(백선)뿐만 아니라 칸디다증, 말라세지아(Malassezia) 감염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진균 세포막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 합성에 필요한 라노스테롤 탈메틸화(lanosterol demethylation)를 억제합니다. 보통 하루 100 mg을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200~400 mg의 고용량 단기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1개월 중 일주일 동안 400 mg의 단기요법을 사용하면 3~4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두통, 간기능 이상,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
2) 플루코나졸(fluconazole)
트리아졸(triazole) 계열의 항진균제로 무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뿐 아니라 정맥주사로 사용할 수 있어 칸디다증과 크립토콕쿠스증(효모균증, cryptococcosis)과 같은 전신 진균증에도 쓰지만 드물게 오심과 소화불량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신장을 통해서 배출됩니다.
3) 터비나핀(terbinafine)
알릴아민(allylamine) 계열의 항진균제로 진균 세포막에서 에르고스테롤(ergosterol) 합성에 필요한 스쿠알렌 에폭시화(squalene epoxidation)를 억제합니다. 세포 내에 축적된 스쿠알렌(squalene)이 살진균 효과(fungicidal activity)를 보입니다. 손발의 만성 무좀 환자에 효과적이고, 치료 후 재발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부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매우 드물게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