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성피로증후군이 아이들에게도 생기나요?
A. 물론입니다. 어린이도 만성피로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드문 편입니다. 어린이 만성피로증후군의 유병률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0~19세 청소년에서 0.03% 정도의 유병률이 보고되며, 더 어린 나이에는 유병률이 더 낮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청소년의 만성피로증후군은 대개 급성으로 나타나며, 증상은 성인과 비슷하지만 대부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Q. 만성피로증후군이 제2의 AIDS라고 하던데,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지나요?
A. 만성피로증후군의 예후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성피로증후군에 걸렸다고 해서 AIDS 환자처럼 사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학교, 직장 생활을 유지하지 못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잃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멀어집니다. 이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실의에 빠지게 되는데, 외국의 경우 환자가 우울증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도 자주 보고됩니다. 이제까지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 의사를 방문한 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예후가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사를 찾은 환자가 증상이 더 심하고 장기간 겪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 환자는 20~50%가 어느 정도의 회복을 보이지만, 이전의 기능 수준으로 회복되는 환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는 예후가 더 좋아서 54~94% 정도에서 증상이 분명히 회복됩니다. 증상이 심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환자도 있지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해서 사망률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피로 증상에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요?
A.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식이요법 및 한방요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없습니다.
1) 마그네슘
마그네슘 결핍 증상은 만성피로증후군의 여러 증상과 유사하고, 실제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적혈구 마그네슘 농도가 정상 이하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 건의 소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마그네슘을 투여한 결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에너지, 정서반응, 전반적인 건강 상태, 통증이 호전되었지만 수면, 신체활동, 사회적 고립 등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일부 환자는 전신 발진 등 부작용으로 인해 연구에서 탈락했습니다.
2) 비타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비타민 수치가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투여하면 도움이 된다는 임상 경험이 많이 보고됩니다. 하지만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는 일관성이 없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며, 피로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는 대개 소규모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런 약제들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Q. 만성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일반 외래를 방문했는지, 만성 피로 클리닉을 방문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는 1~3%에 불과합니다.
Q. 다른 질환에 의한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신체 질환이 만성 피로의 원인이라면 병력, 증상, 진찰 소견, 각종 진단적 검사로 밝혀 내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질환은 피로 증상 외에 여러 가지 동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구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발열, 기침,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잘 살피고, 신체 진찰 및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자세한 병력, 진찰 및 검사 결과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앞서 설명한 진단 기준에 맞아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스트레스가 심해도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길 수 있나요?
A. 물론 가능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피로의 가장 흔한 유발 요인입니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특정한 한 가지 원인이 있다기보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되며, 특히 만성 감염에 의한 면역 이상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누적된 경우에도 만성피로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만성피로증후군은 정신적인 요인도 큰가요?
A. 만성피로의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정신질환이 피로의 원인일 때는 대개 예민함, 불안 및 우울,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이러한 피로와는 다르지만 항우울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