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액세서리나 기능성 시계, 의료용 임플란트처럼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이 때로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니켈, 코발트, 크롬 같은 금속은 피부에 닿았을 때 면역계가 이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 과민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금속 알레르기라 부르며, 가장 흔한 형태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나타난다.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는 증상이 전형적이다.
금속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니켈이다. 니켈은 저렴하고 내구성이 강해 다양한 산업 제품에 사용되지만, 인체에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꼽힌다. 특히 귀걸이, 목걸이, 시계줄처럼 피부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이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니켈이 사용되면서 알레르기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한 번 민감 반응이 생기면 이후 같은 금속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마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진단은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첩포 시험(Patch test)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의심되는 금속 성분을 피부에 부착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해당 금속이 알레르기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중요한 점은 금속 알레르기는 단순 접촉만으로도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일상에서 철저한 회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