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갑작스럽게 어지럽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어지럼증, 시야 흐림, 심한 경우 실신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상태다. 단순한 피로나 빈혈로 오해하기 쉬워 간과되기 쉽지만,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낙상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할 때 진단된다.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조절하는 반사기능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당뇨병,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으로 자율신경이 손상되거나, 이뇨제나 혈압강하제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질환이나 탈수로 인한 순환혈액량 감소 역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은 단순한 어지럼증부터 시작해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메스꺼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식사 후 혈압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지며, 특히 노인은 낙상에 따른 골절이나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