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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온몸이 간지럽기 시작했지만 특별한 피부질환도, 벌레에 물린 흔적도 없을 때 사람들은 보통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이유 없이 몸이 가렵고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외부 요인이 아닌 몸속 내부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피부가 특별히 건조하지 않거나 보이는 병변이 없는데도 전신이 가렵다면 먼저 만성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간질환과 신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가려움증을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낸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담즙산이 축적되면서 피부를 자극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려움이 유발된다. 이때는 주로 손바닥, 발바닥, 그리고 밤 시간대에 가려움이 심해진다.


신장 기능 저하 역시 요독이 체내에 쌓이며 피부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며, 건조한 느낌보다는 내부에서부터 찌르는 듯한 불쾌한 가려움이 특징이다. 또한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피부 혈류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유 없는 간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당뇨병, 빈혈, 암 초기, 호지킨 림프종과 같은 질환에서도 설명되지 않는 전신 가려움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단순한 피부 자극이나 건조함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려움은 내부 질환의 힌트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자율신경계 불균형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불안, 우울,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피부 신경 말단을 자극해 가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긁는다고 해서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반복적인 긁음으로 인해 피부만 손상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긁어도 시원하지 않으며, 피부에 붉은 자국이나 상처가 없는데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혈액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법도 중요하다. 샤워 시 너무 뜨거운 물을 피하고, 자극적인 바디워시 대신 순한 제품을 사용하며,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이완 요법도 함께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