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코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나 실내 공기가 건조한 날이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피를 가볍게 여기고 금세 멈추면 잊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코피는 단순한 증상이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코피는 의학적으로 ‘비출혈’이라 불리며, 대부분은 코 안쪽의 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우리 코 안에는 작은 혈관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데, 특히 앞쪽에 위치한 키셀바흐 부위는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손으로 코를 자주 파거나 세게 풀었을 때, 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점막 손상으로 인해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코피가 자주 나거나 쉽게 멈추지 않고 양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전신적인 건강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서 코피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관 내 압력이 상승하면 코 안의 약한 모세혈관이 터지기 쉽다. 또한 혈액응고장애, 간질환, 백혈병 같은 질환도 반복되는 코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