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엔 날씬한 체형이지만 건강검진 결과에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소견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흔히 ‘마른 비만’으로 불리는 상태에서 나타나며,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는 정상 범주에 속하더라도 체지방률이 과도하게 높고 근육량이 부족할 때 진단될 수 있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이 축적된 경우, 일반적인 비만보다도 더 큰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 비만은 겉모습과 건강 상태가 불일치한다는 점에서 더욱 간과되기 쉽다. 체중이 적정하거나 마른 체형일 경우 다이어트나 운동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기 쉽고, 이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마른 비만 환자들은 근육량이 부족하고 신진대사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반적인 비만 못지않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체성분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인바디(InBody)나 DEXA(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 같은 정밀 측정 장비를 통해 체지방률, 근육량, 복부지방 분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체중계나 BMI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신체 내부의 변화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체지방률이 여성의 경우 30% 이상, 남성은 25% 이상일 때 마른 비만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