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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밀크씨슬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가 인기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SNS에는 특정 영양제를 복용한 후 건강이 좋아졌다는 후기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의적인 영양제 복용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영양제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양제는 일반 식품과 달리 체내에서 특정 기능을 조절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고농도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복용 목적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철분이 결핍된 사람이 철분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지만, 철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추가로 복용하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간은 여러 영양소를 대사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필요 이상의 영양소가 축적될 경우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대표적으로 항응고제와 오메가-3, 비타민 E는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일부 항생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결합하면 흡수가 방해되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있는 경우라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 없이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영양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필요할 때에만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순히 피곤하다고 느껴지거나 입소문만을 믿고 이것저것 챙겨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의 경우에는 체내 대사 능력이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복용해야 할 영양제의 종류나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과 꾸준한 생활습관이다. 대부분의 영양소는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의학적 진단이 없는 한 영양제에 의존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더 많이’가 곧 ‘더 건강하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영양제는 음식이 아닌 ‘보충제’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복용하기보다는, 내 몸에 꼭 필요한 것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먼저 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심코 삼킨 알약 하나가 나도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