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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치매로 인한 망상은 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에서 많이 나타난다. 망상의 유형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도둑 망상, 배우자 불신 망상, 피해 망상 등이 있다. 도둑 망상은 환자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타인이 훔쳤다고 믿는 증상이다. 기억력 저하로 인해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면, 주변 사람을 도둑으로 의심하게 된다. 배우자 불신 망상은 부정행위나 외도를 의심하는 형태로, 현실과 무관한 믿음을 굳게 고수한다. 피해 망상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느끼며 과도한 경계심을 보인다. 이 외에도 착각 망상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낯설어 보이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치매 환자의 망상은 주로 뇌의 신경세포 손상과 기억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해마와 대뇌피질이 손상되면서 논리적 사고와 현실 판단 능력이 약해진다. 또한 루이소체 치매에서는 뇌의 루이소체 단백질 침착으로 인해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환각과 망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시각적 환각이 동반되어 현실 왜곡이 심해진다.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데, 외로움과 불안감이 망상을 촉진할 수 있다. 치매 환자는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며, 이를 보완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로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망상이 심해지면 환자는 주변 사람과 신뢰 관계가 무너지면서 극심한 고립감을 느낀다. 특히 도둑 망상으로 가족을 의심할 경우, 갈등이 심화되어 정서적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배우자 불신 망상은 환자와 배우자 간 감정적 거리감을 만들며, 피해 망상으로 인해 보호자를 폭행하거나 대처를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환자 자신에게도 부상 위험을 초래하며, 가족의 돌봄 부담을 가중시킨다.


가족이 망상 증상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우선 환자의 주장에 직접 반박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환자의 기억 왜곡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므로, 부정하거나 비난하면 오히려 불안이 심해진다.

대신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며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도둑 망상이 있을 때는 \"어디에 두었는지 함께 찾아볼까요?\"라는 말로 안심시키는 접근이 효과적이다.


망상 증상을 겪는 치매 환자는 심리적으로 안정과 지지가 필요하다. 가족이 먼저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부정적 감정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믿어주고 감정을 공감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망상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정서적 소통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