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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만성질환자나 호르몬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기록이 곧 치료와 예방의 지침이 된다.전문의들도 건강기록을 잘하는 환자가 진료 시간에 더 정확한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기분이 이상했어요”라는 말보다, “최근 일주일간 잠을 4시간 이하로 잤고, 변비가 동반됐으며, 하루 두 끼를 야식으로 때웠습니다”라는 기록은 명확한 의학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건강노트는 또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내 몸을 기록하며 스스로의 상태를 인식하고,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은 불안을 줄이고 자기 효능감(내 몸을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감각)을 높여준다.


기록 항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간단하고 꾸준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다. 수면 시간과 질 (깼는지, 꿈을 꿨는지 포함), 배변 상태 (횟수, 색깔, 형태), 식사 시간 및 내용 (특이사항 포함), 약 복용 여부 및 반응, 운동 유무와 시간, 오늘의 기분과 에너지 수준 스마트폰 앱, 메모장, 수첩 등 어떤 방식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려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번거로워도, 일주일만 지나면 나만의 건강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작은 기록은 향후 병원 진료, 약 복용, 운동 루틴 조정, 식단 관리 등 모든 건강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전문의들도 건강기록이 있는 환자일수록 진료 효율이 높고, 병력 파악이 수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증상이 애매하거나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 기록을 근거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사례가 많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여성호르몬 질환, 만성 통증 질환에서는 환자 스스로의 일상 기록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