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도, 자살로 분류되는 의도적 약물 과다복용 사망은 최근 수년간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청소년과 일부 고령층, 특정 인종 집단에서는 오히려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정밀한 정신건강 개입과 선별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가 사망 통계 시스템 자료를 분석해, 의도적 약물 과다복용으로 분류된 사망 사례의 인구학적 특성과 시간적 패턴을 살펴봤다. 분석은 성별, 연령, 인종 및 민족, 발생 요일과 월별 분포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인구 변화에 따른 왜곡을 줄이기 위해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의도적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은 여성에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감소했고, 남성에서도 2012년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사망률이 남성보다 높은 경향을 유지했으며, 매년 분석 대상 중 45세에서 64세 여성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이 관찰됐다.
그러나 세부 집단 분석에서는 우려되는 변화도 확인됐다.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의도적 과다복용 사망률이 최근 수년간 증가했다. 또한 75세에서 84세 사이의 고령 남성과 여성에서도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비히스패닉 흑인 여성 역시 2010년대 중반 이후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한 집단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약물 사용 장애와 다른 정신질환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은 자살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이며, 약물 사용 문제와 결합될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