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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아침에 여러 가지 영양제를 한 번에 삼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지만, 영양학 전문가들은 이 습관이 반드시 건강에 이롭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영양제는 많이 먹는 것보다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효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영양제를 한꺼번에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비타민 C나 철분, 일부 미네랄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는데, 공복에서는 이런 자극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실제로 아침마다 영양제를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 복용 시간과 방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흡수 효율 문제도 중요하다.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서로 흡수를 방해하는 조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칼슘과 철분, 아연과 구리처럼 흡수 경로가 겹치는 성분은 한꺼번에 섭취할 경우 체내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 열심히 챙겨 먹어도 실제로 몸에 들어가는 양은 줄어드는 셈이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A, D, E,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흡수가 잘되는데, 아침에 간단히 물만 마시며 복용하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반대로 수용성 비타민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해도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배출되는 비율이 높아, 한꺼번에 몰아 먹는 방식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몸의 리듬이다. 아침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특정 영양제가 심계항진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보충제나 에너지 관련 성분은 아침 공복에 섭취할 경우 자극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 무조건 아침에 한 번에 먹기보다, 성분에 따라 시간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식사와 함께 먹어야 하는 것, 공복을 피해야 하는 것, 서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은 조합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서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는 인식은 위험할 수 있다. 몸에 좋으라고 시작한 습관이 오히려 흡수를 방해하고 불편한 증상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라면, ‘한꺼번에’보다 ‘제대로’ 먹는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