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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알람을 끄고 바로 몸을 일으키는 습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지각을 피하기 위해, 혹은 개운함을 느끼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이 순간이 심장에는 가장 위험한 시간대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 직후 갑작스럽게 일어나 움직이는 행동이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의 몸은 잠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데, 이를 ‘아침 혈압 상승’ 현상으로 부른다. 이 시기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거나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 혈압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부담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 직후에는 혈액이 아직 끈적한 상태에 가깝고, 혈관도 완전히 이완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때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는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류 흐름을 급변시키며, 심장 리듬 이상이나 허혈성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아침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도 이러한 생리적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기상 직후 바로 움직이거나,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거나, 바로 흡연과 같은 자극적인 행동을 더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동은 이미 상승 중인 혈압과 심박수를 더욱 자극해 심장에 이중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잠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흡연을 하는 경우, 혈관 수축 효과까지 겹쳐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침에 눈을 뜬 뒤 최소 1~2분 정도는 침대에 앉아 천천히 호흡하며 몸을 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볍게 손발을 움직이거나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정도의 완만한 움직임이 혈압 변화를 완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기상보다 ‘서서히 깨어나기’가 심장을 보호하는 습관이라는 설명이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심혈관 사고가 가장 경계돼야 할 시간대이기도 하다. 무심코 반복해온 기상 습관 하나가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침을 여는 첫 행동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두르지 않는 몇 분의 여유가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