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령층이 걷기, 달리기, 수영, 테니스 등 다양한 형태의 여가 신체활동에 주 1회 이상 참여할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은 물론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신체활동의 종류보다 지속 가능성과 참여 자체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8월 24일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National Cancer Institute가 참여한 NIH-AARP 식이·건강 연구 자료를 활용해, 59세에서 82세 사이 성인 27만 2550명의 여가 시간 신체활동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에는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기타 유산소 운동, 라켓 스포츠, 골프, 운동 목적의 걷기 등 일곱 가지 활동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동일한 운동량을 기준으로 각 활동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주당 권장 신체활동량을 충족한 참가자는 전혀 활동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활동을 살펴보면 라켓 스포츠 참여자는 사망 위험이 16% 감소했고, 달리기는 15%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다만 특정 종목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기보다는, 모든 활동이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연구의 핵심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자신이 즐기고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은 성인이 주당 중강도 유산소 운동 2.5~5시간 또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 1.25~2.5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이 권장량을 초과한 고활동군에서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더 컸지만,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추가 효과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부 활동에 참여한 경우 사망 위험이 5% 낮아진 점도 주목된다.

 

사망 원인별 분석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암 모두에서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라켓 스포츠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27% 낮췄고, 달리기는 암 사망 위험을 19%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Eleanor L. Watts 박사는 다양한 여가 신체활동이 고령층의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정 운동 방식에 집착하기보다 개인의 신체 상태와 생활 여건에 맞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고령기 건강 관리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향후 공중보건 정책에서도 활동의 ‘종류’보다는 ‘지속성’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