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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간 기능이 걱정돼 각종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간 보호 목적의 영양제가 되레 간염이나 간 손상을 유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약물성 간손상’이다. 이는 간이 체내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성분을 과도하게 처리하다 생기는 현상이다. 특정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심지어 ‘간에 좋다’고 알려진 한방 추출물 제품도 과다 복용할 경우 간세포에 독성을 유발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간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일부는 다량의 밀크시슬 추출물이나 불명확한 기능성 표시 건강식품을 복용한 사례로 보고됐다. 밀크시슬은 대표적인 간 보호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용량 장기복용 시 오히려 간 효소 수치를 높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중 간 해독을 표방한 일부 제품은 검증되지 않은 식물성 성분이나 알코올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간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자연 유래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며, 간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


의사들은 “간은 통증 없이 조용히 손상되기 때문에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증상으로 간 효소 수치가 오르거나 지방간, 간염으로 악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진료가 중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기존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식품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습관이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무엇이든 ‘좋다’는 말보다 ‘나에게 맞는가’를 먼저 따지는 습관이 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