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이란 어떤 질환일까요?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깨어나면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과 물집을 만들고, 그에 앞서 또는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질환입니다.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된 인구기반 연구(Kim YJ 등, 2014)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2011년 자료(가입자 약 5,090만명, 대상포진 환자 52만9,690명)를 분석한 결과, 한국 대상포진 발생률은 1,000인년당 10.4명이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여성(12.6명)이 남성(8.3명)보다 약 1.5배 높았다.[1]
원인과 잘 생기는 경우
직접적인 원인은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입니다. 위 연구에서도 나타나듯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면역력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처럼 몸의 면역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개인마다 양상이 다르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자가 판단보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초기에는 몸의 한쪽에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상 감각이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 같은 부위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집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로 변합니다. 일부에서는 피부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 불리는 통증이 오래 남을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진단은 대개 특징적인 발진의 위치와 모양을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 시 추가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강조되는 점은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여입니다.
국내 의료기관 복약정보 및 임상지침에 따르면 대상포진 발진 발생 후 72시간(3일) 이내에 아시클로버·발라시클로버·파시클로버 등 항바이러스제를 경구 투여하면 통증기간과 발진 치유기간을 줄이고 대상포진후신경통의 발생 빈도와 통증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조기 투여가 권장된다.[2]
임상시험에서도 조기 투여가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1995, 419명)에서 급성 대상포진 발진 72시간 이내 파시클로버(500mg·750mg, 1일 3회 7일)를 투여하자 대상포진후신경통 소실이 위약군보다 약 2배 빨라, 중앙 지속기간이 약 2개월 단축됐다(500mg 위험비 1.7[95% CI 1.1-2.7], P=0.02; 750mg 위험비 1.9[95% CI 1.2-2.9], P=0.01). 항바이러스제 조기투여가 대상포진후신경통 통증기간을 단축함을 보였다.[3]
생활 관리와 예방, 언제 진료받아야 할까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면역 관리를 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집 부위는 긁거나 자극하지 말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쪽에 통증이나 발진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예방접종이 선택지로 안내되고 있으며, 접종 가능 여부와 시기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 Med, 2024)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Shingrix)이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당단백 E 항원 50mcg와 면역증강제 AS01B를 결합한 사백신으로 면역저하자에게도 접종 가능하며, 미국 FDA 2017년 허가·국내 2022년 12월 출시되었다고 정리하였다.[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