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란 무엇일까요
탈모는 정상적으로 자라야 할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새로 자라는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자라는 시기(성장기), 멈추는 시기(퇴행기), 빠지는 시기(휴지기)를 반복하는데, 하루 50~100개 정도가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빠지는 양이 늘거나 특정 부위가 눈에 띄게 비어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탈모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여성형 탈모)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한국인 대상 연구(Paik 등, 2001)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자 10,132명(남성 5,531명, 여성 4,601명)을 조사한 결과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여성형 탈모) 유병률은 남성 14.1%, 여성 5.6%였고, 남성은 30대 2.3%에서 70대 이상 46.9%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습니다.[1]
탈모는 왜 생길까요
탈모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고, 유전적 소인, 호르몬, 노화, 스트레스, 영양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남성 호르몬과 모낭의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효소에 의해 더 강한 형태로 바뀌어 모낭에 영향을 주면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호르몬 변화 기전에 대한 설명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강력한 안드로겐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되어 모낭을 변화시키는 것이 남성형 탈모의 핵심 기전이며, 피나스테리드 1mg 복용 시 약 90% 이상의 환자에서 발모 효과가 관찰되고 나머지도 대부분 탈모 진행을 억제한다고 설명한다.[2]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안드로겐성 탈모는 갑자기 한꺼번에 빠지기보다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의 경우 이마 양쪽 모서리(M자 부위)나 정수리부터 모발이 가늘어지고 비어 보이는 변화가 흔히 관찰될 수 있습니다.
여성은 머리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넓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늘었거나, 모발이 힘없이 가늘어졌다고 느껴진다면 변화를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탈모는 두피와 모발 상태를 살펴보는 진찰, 모발 밀도와 굵기를 확인하는 검사 등을 통해 평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유형과 진행 정도를 확인하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권장됩니다.
치료는 원인과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약물 치료와 모발 이식 같은 시술적 방법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와 적합성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Lei 등, 2025)에 따르면 중등도~중증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60명(남녀)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12개월 모낭 생착률은 81.0~91.1%, 환자 만족도는 80.0~96.7%로 보고되었다.[3]
생활 관리와 진료 시점
일상에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헤어스타일이나 자극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다만 생활 관리만으로 진행을 멈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탈모 범위가 넓어지거나 짧은 기간에 빠르게 진행된다고 느껴진다면 이른 시점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