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 일대에도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고, 집집마다 난방을 서둘러 켜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온풍기를 오래 켜 둔 실내는 습도가 빠르게 낮아지는데, 이때 영향을 받는 것은 피부만이 아닙니다.질 점막도 함께 얇아지고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질건조증을 성관계 중 불편함으로만 좁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앉거나 걷는 평범한 동작에서도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나타나 하루 전반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건조한 계절에는 피부뿐 아니라 몸 안쪽 점막도 함께 수분을 잃기 쉽습니다.
실내 습도가 낮아지는 건조한 계절에는 눈이나 코 점막과 마찬가지로 질 점막의 수분 유지 기능도 함께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완경이행기나 완경 이후라면 호르몬 변화까지 겹쳐 건조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건조감과 관리가 필요한 신호의 경계
완경을 전후한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이 줄어드는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다만 이 변화가 어느 정도인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폐경이행기·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질 건조감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7.2%였고, 그중 폐경 여성의 28.8%, 폐경이행기 여성의 18.9%가 심한 수준의 건조감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1]
심한 건조감을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적지 않았던 만큼, 단순한 건조함과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건조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안 후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당기는 정도가 아니라, 속옷에 스치기만 해도 따갑거나 걷기가 불편할 정도라면 관리 대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부터 생활습관까지, 반복되는 원인들
가장 흔한 원인은 에스트로겐 감소입니다. 완경이행기와 완경 이후는 물론, 출산 후 모유수유 기간, 난소를 절제한 수술 이후에도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 점막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크게 받는 조직이라, 호르몬이 줄면 점막 두께와 혈류가 함께 감소해 분비 기능이 떨어집니다.
2022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비뇨생식기증후군 유병률은 폐경 전 19.2%, 폐경이행기 31.9%, 폐경 후 55.1%로 폐경 이후 여성에서 뚜렷하게 높았으며, 폐경 후 여성의 질 건조증 유병률은 39.9%로 나타났습니다.[2]
호르몬 외에도 특정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복용, 잦은 질 세정제 사용, 흡연,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겹치면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사무직 근무 환경에서는 마찰과 압박이 반복되면서 자극감이 누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습제냐 치료냐,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질건조증 관리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시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완경이행기 초기이고 증상이 가볍다면 비호르몬성 보습제나 윤활제로 먼저 관리해보는 방법이 있고, 완경 이후 증상이 심하고 성교통이나 반복되는 질염까지 동반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국소 호르몬요법을 검토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구분
특징
적합한 경우
비호르몬 보습제
점막에 수분막을 형성해 규칙적으로 사용
가벼운 건조감, 완경이행기 초기
윤활제
성관계 시 일시적으로 마찰을 줄이는 용도
성교통 완화가 필요한 순간
국소 호르몬요법(질정·크림)
질 점막에 국소적으로 작용해 조직 자체를 개선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되는 경우
중국 베이징 지역사회 중년·노년 여성을 조사한 연구에서 질위축증 유병률은 34.8%, 요실금 유병률은 47.5%로 나타나 두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3]
산부인과 진료는 대부분 문진만으로 상당 부분 파악되며, 필요한 경우에만 내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어떤 상황에서 더 불편한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는 문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필요한 경우에만 추가 검사가 이뤄집니다.
질건조증을 둘러싼 흔한 오해
완경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이니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관리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보습제와 윤활제를 같은 제품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보습제는 평소 꾸준히 사용해 점막 상태를 관리하는 제품이고 윤활제는 성관계 순간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질건조증이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상관없는 증상이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배뇨 시 따가움이나 재발하는 방광염 유사 증상,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불편감처럼 일상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40~60세 중년여성을 조사한 연구에서 갱년기증상은 삶의 질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건강증진행위가 삶의 질에 가장 강한 영향요인으로 확인됐습니다.[4]
일상에 스며드는 불편함, 병원 상담이 필요한 시점
질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은 밤사이 수면의 질부터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다가 속옷과의 마찰로 따가움을 느껴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다음 날 집중력과 판단력이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긴 회의를 앉아서 진행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날에는 불편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자세를 자주 바꾸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찰과 압박이 이어지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고, 예민해진 상태가 동료나 가족과의 대화에서도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환경에서는 불편감이 누적돼 업무 집중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무직처럼 하루 6~8시간 이상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짧은 휴식마다 자세를 바꾸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병원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성교통이나 따가움이 2주 이상 반복될 때
출혈이나 냄새를 동반한 분비물 변화가 있을 때
배뇨 시 따가움이나 방광염 유사 증상이 자주 재발할 때
수면, 업무 집중력,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이어질 때
질건조증 관리 전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질건조증은 계절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가볍다면 생활습관 조정과 보습제 사용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망포 지역에서 질건조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망포스마일산부인과(산부인과)가 있으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로 33 어반스퀘어 5층 512~514호(망포동), 망포역 인근 태장도서관 건너편 다이소 건물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질건조증은 완경 이후 여성에게만 나타나나요?
아닙니다. 출산 후 모유수유 기간, 특정 약물 복용, 만성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보습제는 얼마나 자주 사용해야 하나요?
제품마다 권장 사용 주기가 다르지만, 주 2~3회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사용 전 제품 설명서에 적힌 사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Q. 국소 호르몬 치료는 전신 호르몬 치료와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질에 국소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라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이 적고, 전신 호르몬요법과는 적용 방식과 용량이 다릅니다.
Q.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고,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휴대 가능한 보습제를 가방에 넣어 다니며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파트너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나요?
성교통으로 친밀한 접촉을 피하게 되면서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과 어려움을 파트너와 미리 이야기해두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