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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수술 후 밤에 운전할 때 빛이 퍼져 보인다면, 언제까지 정상일까

동공 크기와 각막 회복 상태에 따라 갈리는 야간 눈부심의 두 얼굴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9.12 · 조회 0

라식 수술 후 밤에 운전할 때 빛이 퍼져 보인다면, 언제까지 정상일까

3줄 요약

라식 후 야간 눈부심은 동공 확장각막 표면 회복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며 대개 수개월 내 옅어집니다.
진행성 시력 변화와 눈부심 악화가 함께 나타나면 각막확장증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해야 합니다.
블루라이트 차단렌즈가 눈부심을 줄여준다는 주장은 아직 무작위대조시험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야간 눈부심, 정상적으로 지나가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라식 수술을 받은 지 열흘째 되던 밤, 퇴근길 고속도로에 올라 마주 오는 차량 헤드라이트를 보는 순간 시야 한가운데가 뿌옇게 번지며 중앙선이 흐릿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라식 수술 후 밤에 운전할 때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은 수술 직후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야간 운전 중 전조등 불빛이 퍼져 보이는 차량 내부 시점

각막 절삭 부위가 안정화되는 초기에는 광원 주위로 둥근 테두리가 겹쳐 보이는 헤일로나 방사형 줄무늬로 번지는 스타버스트 현상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대개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서서히 옅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술 전 근시 도수가 높았거나 각막 두께가 얇아 절삭량이 컸던 경우, 어두운 곳에서의 눈부심이 상대적으로 오래 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수술 후 1주~2주: 각막 상피가 재생되는 시기로 야간 눈부심과 빛 번짐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 수술 후 1개월~3개월: 각막 표면이 매끄러워지면서 대부분 증상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3. 수술 후 3개월~6개월: 잔여 증상이 남아 있더라도 강도가 약해지고 일상 운전에 지장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수술 후 6개월 이후: 이 시점까지 증상이 그대로거나 악화된다면 정상적인 회복 경과로 보기 어렵습니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도 야간 눈부심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단순한 회복 지연으로 보기 어렵고, 다른 원인을 확인해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빛이 퍼져 보이는 이유, 동공과 각막 표면에서 찾다

야간 눈부심의 가장 큰 원인은 동공 크기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지는데, 이때 라식으로 교정된 중심 광학부보다 동공이 더 크게 확장되면 치료되지 않은 각막 주변부로 빛이 들어오면서 산란이 커집니다.

동공과 각막 표면을 클로즈업한 눈 사진

동공 크기는 세극등 검사나 동공계로 측정하며, 어두운 조명에서 6mm 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 수술 전부터 야간 눈부심 위험군으로 분류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각막 상피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부종, 눈물막이 고르지 못해 빛이 흩어지는 건성안, 남아 있는 미세한 굴절 오차도 함께 작용합니다.

이러한 눈부심과 헤일로는 라식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안구의 굴절 구조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시술 전반에서 관찰되는 광학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는 새로운 삼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의 37.5%가 눈부심이나 헤일로 같은 광시현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1]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수술에 해당해 라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술이지만, 눈 안으로 빛이 지나는 경로가 달라지면 눈부심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공통된 원리를 보여줍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 방향

모든 야간 눈부심에 같은 대응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밤에 안약을 넣으며 눈을 관리하는 여성

야간 운전 중 잠깐 스치듯 나타나는 정도라면 인공눈물로 눈물막을 보충하고 회복을 기다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빛 번짐이 갈수록 진해지고 시력까지 함께 흔들린다면 증상을 다스리기보다 각막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쪽이 순서에 맞습니다.

동공이 유독 큰 경우에는 저녁 시간대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축동제 점안액이나 야간 운전용 특수 콘택트렌즈를 처방받아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반드시 진료 후 개인 상태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재수술은 통상 최초 수술 후 최소 3개월 이상 각막이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잔여 굴절 오차가 원인일 때 효과가 뚜렷한 편입니다.

라식 후 눈부심에 대해 다시 짚어봐야 할 정보들

블루라이트 차단렌즈를 쓰면 야간 눈부심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안과 대기 공간에서 생각에 잠긴 남성

코크란 리뷰(2023)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렌즈가 최대교정시력과 임계융합주파수에 차이를 만들지 않았고, 눈부심에 대한 불쾌감이나 환자 만족도를 살펴본 무작위대조시험 근거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2]

즉 코팅 렌즈나 색상이 들어간 안경이 일시적인 편안함을 줄 수는 있어도 각막 회복을 앞당기거나 근본 원인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저도수로 교정받은 환자와 고도수로 교정받은 환자가 나란히 눈부심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갈리는 것은 도수가 아니라 동공 크기와 치료 광학부 지름의 관계입니다.

밤에 운전할 때만 나타난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다가, 몇 달 뒤 안경 도수가 계속 바뀐 걸 알아채고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하는 것은 증상이 고정돼 있는지, 계속 진행되는지입니다.

놓치면 되돌리기 어려운 신호, 이럴 땐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야간 눈부심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옅어지지만, 일부는 각막 형태가 서서히 변형되는 각막확장증(케라토엑타시아)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에 불편함을 느끼며 손으로 감싸는 여성

각막확장증은 각막이 얇아지며 원뿔 모양으로 서서히 튀어나오는 변화로, 초기에 발견하면 각막교차결합술 등으로 진행을 멈출 수 있지만, 발견이 늦어져 각막이 많이 얇아진 뒤에는 각막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조기 발견 여부가 이후 치료 범위를 크게 좌우합니다.

구분정상적으로 지나가는 경우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눈부심 변화 양상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옅어짐몇 주 간격으로 오히려 진해지거나 범위가 넓어짐
시력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조금씩 개선도수가 자꾸 변해 안경 처방이 반복적으로 바뀜
동반 증상가벼운 건조감 정도통증, 충혈, 눈곱 증가, 빛에 대한 급격한 과민 반응
발생 시점수술 후 첫 1~3개월 이내회복기가 지난 6개월 이후에도 새로 나타나거나 심해짐

다른 안구 광학 시술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는 눈부심이나 헤일로 자체는 상당수에서 보고되더라도 실제로 매우 불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소수에 그쳤습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라 라식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증상의 존재 여부보다 정도와 진행 양상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메타분석(2025)에 따르면 삼중초점 인공수정체 양안삽입 후 눈부심 33.6%, 헤일로 43.9%가 보고됐지만 매우 불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0.8%, 1.4%에 그쳤습니다.[3]

충혈, 통증, 눈곱 증가와 함께 눈부심이 급격히 심해진다면 감염이나 염증을 의심하고 24~48시간 이내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 신호로 봐야 합니다.

각막지형도 검사는 5분 내외로 끝나는 비침습 검사로, 각막 표면의 두께와 굴곡을 색상 지도로 보여주기 때문에 눈부심의 원인이 회복 과정인지 구조적 변화인지를 비교적 빠르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눈부심을 둘러싼 궁금증, 이렇게 답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라식 수술 후 눈부심은 며칠이나 가나요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1~3개월 사이에 두드러지게 줄어듭니다. 각막 상피 재생과 표면 안정화가 이 기간에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Q.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야간 눈부심을 줄일 수 있나요

야간 운전용 코팅 안경이 일시적인 편안함을 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각막 회복을 앞당기지는 못하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각막 상태 확인이 우선입니다.

Q. 라식 재수술을 하면 눈부심이 사라지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잔여 굴절 오차가 원인이면 도움이 되지만, 동공 크기나 각막 형태 변화가 원인이라면 재수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동공이 큰 사람은 라식 후 눈부심이 더 심한가요

그런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치료된 각막 범위보다 크게 확장되면 처리되지 않은 주변부로 빛이 들어와 산란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Q.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만 빛이 퍼져 보이면 이상이 있는 건가요

밤에만 두드러지는 것은 동공이 확장되는 조명 환경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1. Clinical Outcomes of a New Hydrophobic Trifocal Intraocular Lens with Hydroxyethyl Methacrylate in Cataract Surgery. 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24. https://pubmed.ncbi.nlm.nih.gov/38644651/

2.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 시력·임계융합주파수에도 차이 없음.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3;8(8):CD013244). https://pubmed.ncbi.nlm.nih.gov/37593770/

3. 삼중초점렌즈 양안삽입 후 헤일로 43.9%·눈부심 33.6%. Ophthalmology and Therapy(2025). https://pubmed.ncbi.nlm.nih.gov/39718735/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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