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학과 함께 각 초중고에서는 신학기 건강검진 안내문이 가정으로 발송됩니다. 여름방학 동안 늘어난 실내 활동과 화면 시청 시간 뒤에 진행되는 이 검사에서 시력 저하 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매년 이 시기에 몰려 있습니다. 월곡역 인근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보호자라면, 검진 통지서 속 재검 요망 표시를 보고 나서야 소아근시라는 단어를 처음 마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아근시는 성장기 눈의 굴절 상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발생 시기와 진행 속도에 따라 이후 삶 전반의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집니다.
미취학부터 사춘기까지, 소아근시가 주의 대상이 되는 시기
소아근시는 특정 연령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 전 구간에서 안구 길이와 굴절 상태가 함께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다만 시기마다 진행 양상과 관리의 우선순위는 분명히 다릅니다.
미취학~초등 저학년 시기(만 5~8세)는 근시가 처음 발견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이미 근시 소견이 나오면 이후 성장 기간 동안 도수가 늘어날 여지가 많이 남아 더 세심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시기(만 9~13세)는 신체 성장과 함께 안구 길이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구간으로 꼽히며, 1년 사이 도수가 1디옵터 이상 변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이후에는 성장판이 닫히면서 진행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미 도달한 근시 정도에 따라 이후 삶에서 마주하는 위험은 계속 이어집니다.
신학기 건강검진 통지서를 들고 안과를 찾은 학부모와 자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소아근시의 배경
근시가 나타나는 배경은 연령대마다 다르게 작용합니다. 미취학기에는 부모 중 한쪽 이상이 근시인 경우 자녀에게도 근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유전적 소인이 두드러지고, 실외 활동 시간이 부족한 환경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령기에 접어들면 학습량 증가와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증가로 근거리 작업 비중이 커지는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태블릿이나 책을 볼 때 목을 앞으로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습관이 문제가 됩니다.
장시간 목을 앞으로 숙인 자세는 근시뿐 아니라 눈 피로와 안구 건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1]
청소년기에는 급격한 신장 성장과 함께 안구 길이도 함께 늘어나는 생리적 변화가 근시 진행에 관여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한정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2000년 근시 유병률 95% 신뢰구간은 15.2%~31.5%로 추정되었고, 2050년에는 고도근시 유병률이 5.7%~19.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제시되었습니다.[2]
집에서 먼저 살펴보는 우리 아이 눈 상태
안과 검진을 기다리기 전에 가정에서 연령대별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 그림책이나 장난감을 눈에 바짝 붙여서 보거나, TV를 볼 때 자꾸 앞으로 다가가 앉습니다.
초등 저학년: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말하거나, 눈을 찡그리며 사물을 봅니다.
초등 고학년~중학생: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래 본 뒤 눈이 침침하다고 호소하거나 두통을 자주 느낍니다.
고등학생: 원거리 시력보다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 데 더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반복된다면 학교 정기 검진을 기다리지 않고 안과 방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가 TV를 보는 거리를 확인하는 보호자
안과에서 진행되는 검사와 진단의 순서
소아근시가 의심되면 안과에서는 대체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검사를 진행합니다.
문진과 병력 확인: 가족력, 평소 화면 사용 시간, 실외 활동 시간 등을 확인합니다.
나안시력과 교정시력 검사: 시력표를 이용해 현재 시력 수준을 측정합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 조절마비제 점안 후 약 30~40분 뒤 정확한 굴절 이상 정도를 측정하며, 검사 당일에는 6~8시간가량 눈부심과 근거리 초점 조절 불편이 이어질 수 있어 선글라스를 준비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안축장(안구 길이) 측정: 근시 진행 속도를 추적하는 기준이 되는 수치로, 정기적으로 반복 측정해 변화 폭을 비교합니다.
결과 상담: 굴절 이상 정도와 안축장 변화를 토대로 안경 처방, 저농도 아트로핀, 드림렌즈 등 진행 억제 관리 방법을 함께 논의합니다.
소아기 근시가 훗날 눈 건강에 남기는 흔적
소아근시를 성장기의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기보다 이후 삶 전체와 연결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근시 정도가 심할수록 성인이 된 이후 여러 안과 질환의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근시가 1디옵터 증가할 때마다 근시황반병증, 백내장(특히 후낭밑백내장), 망막박리, 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이 각각 58%, 21%, 30%, 2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3]
대한안과학회 팩트시트 기준으로 보면 이러한 위험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근시 환자의 망막박리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8배 높고,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습니다.[4]
초등학생 시기에 형성된 도수가 이후 20~40대, 나아가 노년기 눈 건강의 출발선이 되는 셈입니다. 다만 이는 통계적 위험도의 증가를 의미할 뿐, 근시가 있는 모든 아이에게 해당 질환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대를 잇는 눈 건강, 손자와 함께 안과를 찾은 조부모
연령대별 관리법, 무엇을 먼저 고려할까
소아근시 관리 방법은 크게 안경 교정,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 외안 활동 시간 확보로 나뉘며 연령대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연령대
진행 양상
관리 우선순위
미취학~초등 저학년
도수 변화 폭은 크지 않지만 추적이 필요한 시기
외안 활동 시간 확보, 정기 검사
초등 고학년~중학생
도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구간
저농도 아트로핀, 드림렌즈 등 진행 억제 관리
고등학생 이후
진행 속도는 둔화되나 형성된 도수 유지가 중요
정확한 도수 교정, 합병증 위험 관리
안구 길이가 빠르게 늘어나는 초등 고학년 자녀라면 저농도 아트로핀이나 드림렌즈 같은 진행 억제 관리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되고, 이미 사춘기 후반에 접어들어 도수 변화가 완만해진 경우라면 정확한 도수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시력 교정을 유지하면서 정기 검사로 변화를 지켜보는 방향이 더 맞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도 근시 진행을 완전히 멈추게 하지는 못하며, 도수 변화를 늦추는 목적으로 선택하는 관리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은 일부 아동에서 눈부심이나 근거리 조절 불편을 동반할 수 있고, 드림렌즈는 매일 밤 착용과 세척 관리가 필요해 어린 나이일수록 보호자의 손이 많이 갑니다.
소아근시를 둘러싼 몇 가지 실질적인 질문
신학기 건강검진에서 재검 통지를 받았거나 아이의 시력 변화가 걱정된다면, 정확한 굴절검사와 안축장 측정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첫 단계가 됩니다. 월곡역 인근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아근시는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진행된 근시는 교정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진행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안경을 쓰면 오히려 근시가 더 나빠지나요?
정확하게 맞춘 안경 도수는 근시 진행을 촉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계속 쓰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를 방치하는 쪽이 눈에 더 부담을 줄 수 있어, 정기적으로 도수를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Q. 저농도 아트로핀은 몇 살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시작 연령은 아이의 근시 진행 속도와 안과 진료 결과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Q. 드림렌즈와 아트로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나요?
두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이의 생활 패턴과 각막 상태, 보호자의 관리 여건을 함께 고려해 안과에서 조합을 결정합니다.
Q. 학교 시력검사에서 재검 판정을 받으면 바로 안경을 맞춰야 하나요?
재검 판정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조절마비굴절검사 등을 거쳐 실제 굴절 이상 정도와 진행 여부를 확인한 다음 교정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