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눈을 찡그리며 TV를 본다면, 지금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자녀가 칠판 글씨를 읽을 때 유독 눈을 가늘게 뜨지는 않으신가요? 혹은 리모컨을 두고도 TV 앞까지 다가가 앉는 일이 잦아지지는 않았나요?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소아근시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창동처럼 학교와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신다면, 근거리 작업 시간이 늘면서 이런 고민이 더 자주 생기기 마련입니다.
소아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정상보다 길게 자라면서 먼 곳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을 말합니다. 성장기 아동은 키가 자라듯 안구도 함께 자라는데, 이 속도가 또래보다 빠르면 근시 진행 속도도 함께 빨라집니다. 미취학 시기에 이미 근시가 시작된 아이와, 사춘기에 접어들어 도수가 급격히 오르는 아이는 원인도 관리 우선순위도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연령대마다 근시가 다르게 시작되고 다르게 진행됩니다
미취학~유아기(3~6세)에 시작되는 근시는 대체로 부모의 근시 여부 같은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이 시기에 발생한 근시일수록 이후 고도근시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알려져 있어,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학업량과 근거리 작업 시간이 함께 늘면서 화면 노출 습관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합니다. 컴퓨터 화면 노출은 근시와 유의한 관련을 보였지만, 같은 화면이라도 매체에 따라 관련성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컴퓨터 스크린타임 노출은 근시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으나(범주형 OR 8.19), 스마트폰 노출은 유의한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1]
사춘기(11~13세 전후)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급증하는 시기와 겹쳐 안축장이 짧은 기간에 크게 늘어나기도 합니다. 같은 학년이라도 진행 속도의 개인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여서, 이전 검사 결과와의 비교가 특히 중요합니다.
나이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생활 속 신호
근시는 아이가 스스로 불편함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연령에 따라 부모가 관찰해야 할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자녀의 연령대에 맞는 신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연령대 | 흔한 신호 | 확인 포인트 |
|---|
| 미취학(3~6세) | TV·그림책을 눈 가까이 대고 봄, 물건을 만지며 확인하려 함 | 한쪽 눈을 가리면 유독 싫어하는지 관찰 |
| 초등 저학년(7~9세) | 칠판 글씨를 자주 놓침, 눈을 찡그리며 봄 | 학기 초 시력검사 결과 변화 여부 기록 |
| 초등 고학년~사춘기(10~13세) | 안경 도수가 6개월~1년 새 빠르게 오름 | 최근 검사 결과와 이전 결과의 도수 차이 확인 |
검사와 치료는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 문진 및 병력 확인: 부모의 근시 여부, 하루 야외활동 시간, 근거리 작업 시간을 확인합니다.
- 나안시력·교정시력 검사: 시력표로 현재 시력 수준을 측정합니다.
- 조절마비 굴절검사: 조절마비 안약을 넣고 30분~1시간 기다린 뒤 정확한 굴절력을 측정합니다. 이 시간 동안은 눈부심과 근거리 흐림이 몇 시간 이어질 수 있어, 검사 당일은 야외활동 계획을 비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 안축장 길이 측정: 광학식 측정기로 안구 길이를 측정하며, 이 수치는 이후 추적관찰의 기준값이 됩니다.
- 진단 및 관리계획 수립: 연령, 진행 속도, 생활습관을 종합해 관리 방향을 정합니다.
안축장 측정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검사가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드림렌즈에 저농도 아트로핀을 병용했을 때 안축장 증가 폭이 더 적게 나타난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드림렌즈에 저농도 아트로핀을 병용한 소아에서 안축장 증가가 연간 약 0.09~0.10mm 더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드림렌즈·저농도 아트로핀·안경,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합니다
소아근시 관리 방법은 크게 안경,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로 나뉩니다. 안경은 시력을 교정하는 목적이 우선이고, 아트로핀과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 속도 자체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사용합니다.
아트로핀은 농도에 따라 효과와 특성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농도가 높을수록 2년간 근시 진행 억제 효과는 컸지만(0.5% -0.30D, 0.01% -0.49D), 점안을 중단한 뒤 재진행되는 폭은 오히려 0.01% 저농도군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습니다.
농도가 높을수록 근시 억제 효과는 컸지만(0.5% -0.30D, 0.01% -0.49D), 점안 중단 후 재진행 폭은 0.01% 농도군에서 가장 적었습니다(0.01%군 -0.28D).[3]
예를 들어 부모 모두 고도근시이면서 최근 도수 변화가 빠른 초등학생이라면 드림렌즈나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상담해볼 수 있고, 아직 도수 변화가 크지 않은 미취학 아동이라면 안경 교정과 야외활동 늘리기부터 시작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이 더 맞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관리가 이어져야 하는 이유
소아기에 근시가 고도근시 수준까지 진행된 채 성인이 되면, 망막이 얇아지거나 안압 관련 질환의 위험이 함께 올라갈 수 있어 성인이 된 뒤에도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필요합니다.
다만 근시가 모든 안질환의 위험을 똑같이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피질백내장의 경우 메타분석에서도 근시 정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근시와 피질백내장의 연관성은 메타분석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모든 근시 OR 1.15, 95% CI 0.94~1.40).[4]
결국 아동기에 진행 속도를 얼마나 관리했는지가 성인기 눈 건강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며, 이런 이유로 학령기 정기검진의 가치는 시력 교정 그 이상입니다.
소아근시 관리, 이것이 궁금할 때
소아근시는 나이대별 진행 양상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창동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에 위치해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