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소재지에서 약국한 지 20년 다 돼가는데 요즘 하루 절반은 복약지도보다 안부 인사로 채워짐. 어르신들 오시면 약보다 자식 얘기, 날씨 얘기부터 시작해서 한참 걸리는데 그것도 이젠 일과의 일부가 됐음. 문제는 매출인데, 젊은 사람들은 다 시내 큰 약국이나 병원 근처로 빠지고 동네엔 남은 손님도 점점 줄어드는 느낌. 후계자 생각도 자꾸 하게 되는데, 요즘 약대 나온 애들이 이런 시골까지 내려와서 이어받을지 솔직히 모르겠음. 20년 해온 걸 그냥 접어야 하나 싶다가도 오래 다니신 어르신들 보면 또 쉽게 접을 수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