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약국 연 지는 몇 년 됐는데요, 도시 쪽이랑은 또 다르게 재고 잡는 게 참 애매하더라고요. 손님이 몰리는 품목은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계절 따라 확 바뀌는 것도 있고 처방 패턴도 원장님 한 분 스타일에 따라 많이 달라져서요. 너무 넉넉히 들여놓자니 유효기간이 마음에 걸리고, 또 너무 타이트하게 보자니 꼭 필요하실 때 없어서 죄송한 상황이 생기고요. 저도 나름대로는 메모해가면서 보는 편인데, 생각보다 늘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진 않네요.
특히 저희 동네는 어르신 비중이 높아서 늘 나가던 약은 꾸준히 나가는데, 가끔 갑자기 한동안 안 찾으시던 품목이 몰릴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아, 이걸 조금 더 둘 걸" 싶다가도, 반대로 비슷한 계열은 그대로 묵는 경우도 있어서요. 일반약도 그렇고 처방약도 그렇고, 다들 어느 정도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산 수치만 믿고 가시는지, 아니면 결국 약국장님 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지요.
그리고 반품이나 교품 시기 챙기는 것도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요. 바쁠 때는 눈앞 일 처리하느라 지나가기 쉬워서, 저는 요즘 일부러 짧게라도 따로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이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더 편한 방식이 있으면 저도 좀 배우고 싶습니다. 혹시 시골 약국이나 소규모 약국 운영하시는 분들 계시면, 재고 관리할 때 꼭 보는 포인트나 "이건 해보니 괜찮더라" 싶은 방식 있으시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저처럼 느긋하게 운영하는 사람한테 맞는 방법이면 더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