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동기 5명 중에 나만 남았음. 신규 때 그렇게 무섭던 선생님들도 다 나가고 어느새 내가 제일 고참 됐네. 10년이면 베테랑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새로운 케이스 만나면 가슴 두근거리는 건 똑같음.
그래도 예전이랑 다른 건 이제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거. 신규 땐 모르는 거 들킬까 봐 혼자 끙끙댔는데 지금은 그냥 물어봄. 동기들 다 떠난 자리에서 버틴 게 자랑인지 미련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 맡은 환자 무사히 보낸 걸로 충분한 날도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