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망콩입니다. 요즘 근무 끝나고 운동으로 겨우 풀어내고 있는데도 마음이 영 안 가벼워지네요. 원래는 “이번 연차엔 진짜 푹 쉬어야지” 했는데 막상 일정표 나오면 누구랑 바꿔야 하나, 팀에 민폐인가, 이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연차가 제 권리인 건 아는데 병동 분위기상 편하게 쓰는 게 왜 이렇게 어렵나 싶어요. 쉬려고 내는 건데 내기 전부터 더 지치는 느낌이라,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직 생각까지 이어지더라고요. 사실 업무 자체가 싫다기보다, 계속 버티는 방식으로만 일하게 되는 게 너무 답답했어요. 바쁘고 힘든 건 어디 가도 비슷할 수 있는데 적어도 쉬는 날엔 좀 쉬고, 출근한 날엔 덜 소모되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특히 오프 날에도 카톡 오거나 연차 조율 때문에 신경 쓰이면 몸은 쉬어도 머리는 못 쉬잖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배부른 소리 하나?” 싶다가도, 아니 이 정도 고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 무작정 퇴사부터 보자는 쪽은 아니고, 일단 연차 쓰는 패턴이랑 제 컨디션부터 좀 기록해보는 중이에요. 근무 후에 헬스나 러닝 하고 나면 기분이 좀 정리돼서, 감정적으로 확 질러버리는 건 막아주더라고요. 반대로 운동 갈 힘도 없을 정도로 계속 무너지면 그건 진짜 신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직 고민도 그냥 “도망”으로만 보지 않고, 지금 환경이 저한테 맞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