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은 업계 분들께 한번 여쭤보고 싶어서 글 올려봐요. 저는 제약회사 MR로 일하고 있는데요, 이 바닥이 늘 그렇듯 하루가 참 예쁘게 안 굴러가잖아요. 아침엔 오늘 좀 깔끔하게 돌 수 있겠다 싶다가도, 한 군데에서 일정 밀리면 그날 동선이 그냥 줄줄이 무너져버리더라고요. 특히 외래 몰리는 시간, 교수님 회진 타이밍, 중간에 약제부나 간호 파트 문의까지 겹치면 “아, 오늘도 계획은 계획이었네요” 싶을 때가 많았어요.

저는 나름대로 병원별로 패턴을 외워서 움직이는 편이거든요. 어떤 곳은 오전보다 점심 직전이 낫고, 어떤 곳은 괜히 일찍 갔다가 복도만 지키다 오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예전처럼 무작정 많이 도는 것보다, 한 군데를 가더라도 타이밍을 더 보게 되긴 했어요. 그런데 또 이렇게 하면 접점 수가 줄어드는 느낌도 있어서,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가끔 헷갈리더라고요. 괜히 혼자 효율 챙긴답시고 움직이다가 존재감만 약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건, 선생님들은 신규/기존 거래처 비중을 어떻게 나누시는지예요. 기존 관리만 해도 하루가 금방 가는데, 그렇다고 신규를 안 볼 수도 없고요. 저는 한동안 기존 쪽에 너무 치우쳤다가 나중에 “아, 이래서 파이프라인 얘기하는구나” 싶었거든요. 반대로 신규 비중 늘리면 또 기존 쪽 케어가 느슨해지는 것 같고요. 다들 이런 균형은 감으로 잡으시는지, 아니면 본인만의 기준표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해요.

혹시 병원 방문 루틴이나 일정 꼬였을 때 복구하는 방식, 그리고 하루 동선 짤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있으시면 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잘하는 분들 보면 다 이유가 있던데, 저는 아직도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는 중이라서요. 괜찮으시면 너무 정석적인 답 말고, “나는 이렇게 하니까 좀 덜 꼬이더라” 정도의 현실 팁도 부탁드릴게요. 이런 얘기가 서로 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