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저녁달이에요. 치과에서 일한 지 몇 년 됐는데도 이상하게 요즘은 진료 끝나고 나면 체력보다 마음이 더 먼저 닳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스케일링이든 어시든 설명이든 계속 사람 상대하면서 웃고 있다가, 막상 퇴근할 때 되면 갑자기 말 한마디 하기도 싫어질 때가 있어요. 원래 이 직군이 체력전인 건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체력보다 감정 소모가 더 크게 오는 것 같아서 좀 하소연해봅니다.
특히 바쁜 날은 예약 밀리지 않게 움직여야 하고, 원장님 스타일 맞춰야 하고, 환자분들 예민하신 날엔 괜히 내가 더 눈치 보게 되잖아요. 거기에 보호자 응대까지 겹치면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분명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하루 끝나면 혼자 축 처져 있고, 집 가면 누워만 있게 되네요. 예전엔 그냥 피곤하네 하고 넘겼는데, 요즘은 이게 누적되면 일하는 텐션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같은 직군 분들한테 묻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 지칠 때 다들 어떻게 회복하세요? 퇴근 후에 루틴 같은 거 있으신지, 아니면 병원 안에서라도 감정 소모 덜하게 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환자 응대할 때 선을 너무 넘겨서 공감하지 않는 법, 일 끝나고 머리 비우는 법 같은 것도요. 작은 팁이어도 진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만 유난인 건지, 다들 비슷한데 그냥 참고 가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치위생사 일 자체는 아직도 보람 느낄 때가 분명 있는데, 가끔은 제가 너무 쉽게 방전되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좀 속상했었어요.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있으면 편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 진짜 같은 일 하는 사람들 얘기가 제일 와닿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