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 듀티 때 CPR 한 건 돌았는데 결국 못 살리셨음. 끝나고 정리하고 차트 마무리하는데 손은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머리는 멍하더라구. 집 와서도 그 환자 보호자 표정이 계속 생각났음.
경력 쌓이면 무뎌진다는데 솔직히 무뎌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우리 병원은 디브리핑 같은 거 따로 없어서 그냥 각자 삭히는 분위기인데, 코드 후에 팀끼리 잠깐이라도 얘기 나누는 시스템 있는 데도 있다더라.
그날 밤은 잠도 잘 안 옴. 다음 날 또 출근해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일하는 게 이 일의 무서운 점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