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정기검진이 잡혀있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붕 떠 있습니다. 집안일 하다가도 문득 수치 생각이 나면 손이 멈춰요. 완치 판정 받은 지 꽤 됐는데도 검진 날짜만 다가오면 이상하게 밥맛도 없고 잠도 설칩니다. 요즘은 그나마 식단이라도 신경 쓴다고 기름진 거 줄이고 채소 위주로 챙겨 먹으려는데, 이게 재발 방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지 확신은 없고 그냥 심리적으로 뭐라도 하고 있다는 느낌만 받으려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애들 밥 챙기고 집안일 하다 보면 정작 제 컨디션은 뒷전이 되는데, 이번 결과 나오는 날까지는 계속 이럴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손톱을 물어뜯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