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잘 물리는 체질이라는 게 진짜 있나 봐요. 저희 집 마당에 저녁마다 앉아있으면 저만 여기저기 뜯기고 옆에 있는 사람들은 멀쩡해요. 젊을 때는 그냥 물리고 며칠 지나면 가라앉았는데 요즘은 발목이랑 팔 안쪽으로 물린 자국이 열흘 넘게 가려워서 없어지질 않네요. 다음 달에 늘 다니는 검사 받으러 갈 때 겸사겸사 여쭤볼까 하다가도, 별거 아닌 걸로 괜히 시간 잡아먹는 건 아닌가 싶어서 망설여지고요. 밭일 좀 한다고 나가면 꼭 저부터 뜯기니까 여름마다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예요. 나이 들면서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건지, 원래 체질이 그런 사람이 따로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