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단골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소주 한잔 하자캐서 마누라도 같이 앉았는데, 이 사람이 며칠 전부터 질염약을 먹고 있었다카더라. 나는 그런 약 먹는 줄도 몰랐고 옆에서 술잔 몇 잔 받아마시는 거 보고 나서야 알았다. 약 먹는 중에 술까지 들어가도 괜찮은건지 신경이 쓰인다. 나는 아침마다 영양제 챙겨묵고 혈압약도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라 이런 거에 은근 예민한데, 이건 또 다른 문제 같다. 마누라는 별거 아니라고 신경 끄라카는데 그래도 약 먹는 사람이 술까지 마셔도 되는건지, 다음날 몸 상태 이상 없나 자꾸 눈치만 보고 있다. 나이 들면서 이런 거 하나하나 다 걱정되는 게 웃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