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진짜 별생각이 다 들어요. 원래도 귀가 예민한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삐 소리가 계속 남아 있으니까 조용한 시간이 하나도 안 편하네요. 낮에는 이것저것 하느라 덜 느껴지는 것 같다가도 밤만 되면 더 크게 들리는 느낌이라 괜히 한숨부터 나와요. 잘 안 들리는 것도 답답한데, 계속 소리까지 겹치니까 사람 말 듣는 데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빠지더라고요.

특히 여러 사람이 같이 말하는 자리 있으면 너무 힘들어요. 분명 다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소리 듣고 있는데 저만 한 박자 늦게 알아듣는 느낌? 그래서 몇 번 되묻게 되고, 상대 표정 한번 신경 쓰이고, 그러다 보면 아예 대화 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져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은 그러려니 해도 밖에서는 괜히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더 위축되는 것 같아요. 별거 아닌 일에도 예민해진다고 해야 하나, 요즘은 제가 점점 말수도 줄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것도 좀 서글퍼요.

그리고 제일 답답한 건 이게 컨디션 따라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점이에요. 피곤한 날, 잠 설친 날,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은 귀가 더 꽉 막힌 것 같고 이명도 더 신경 쓰여요. 그래서 그냥 기분 탓인가 싶다가도 또 어떤 날은 분명히 괜찮은 날이 있으니까 괜히 희망 가졌다가 다시 다운되고요. 인터넷 찾아보면 정보는 엄청 많은데 다 제각각이라 뭘 믿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생활 습관 조절이나 소리 환경 바꾸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같은 말은 많이 보는데, 막상 비슷하게 겪는 분들 실제 얘기가 더 궁금하네요.

혹시 저처럼 이명이랑 난청 같이 있어서 일상에서 답답함 크게 느끼는 분들 계세요? 다들 사람 만날 때나 잠잘 때, 집중해야 할 때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해요. 병원 다니면서 좀 덜 힘들어졌던 방법이 있었는지도 듣고 싶고요. 그냥 요즘 제가 예민해진 건지, 다들 이런 생각 한 번쯤 드는 건지 문득 궁금해서 글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