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 진단받고 나서 제 생활을 예전처럼 그냥 넘기기가 좀 어려워졌어요. 예전에는 피곤하면 그냥 잠이 부족했나 보다, 몸이 무거우면 운동을 안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제는 작은 변화도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기가 유난히 힘든 날, 이유 없이 추위를 타는 날, 괜히 기분이 처지는 날도 다 연결해서 생각하게 돼요. 너무 예민해지는 건가 싶다가도, 또 이런 기록들이 나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생각해서 메모하게 되네요.
특히 요즘 드는 생각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되겠다는 거예요. 전에는 버티는 게 익숙했는데 이제는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일정을 조금 줄이거나 쉬는 쪽을 더 진지하게 보게 됐어요. 음식이나 수면도 예전보다 훨씬 신경 쓰게 됐고요. 그렇다고 뭐 하나만 하면 확 좋아진다 이런 느낌은 아니어서 답답할 때도 있어요. 컨디션이 괜찮다가도 며칠 갑자기 가라앉는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게 되는 건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건 다들 어느 시점부터 좀 안정됐다고 느끼셨는지예요. 약 복용하면서 생활 루틴이 잡히면 마음도 같이 편해지는지, 아니면 중간중간 흔들리는 시기가 원래 있는 건지 궁금해요. 저는 요즘 몸 관리도 중요하지만 마음 관리도 진짜 같이 가야겠다고 느끼는 중이에요. 같은 진단 받으신 분들은 요즘 어떤 생각 제일 많이 드시는지, 생활하면서 스스로한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습관이 있었는지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