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달 새 폰 글씨가 안 보여서 자꾸 화면을 멀리 미는데 그럴 때마다 팔이 짧다는 생각뿐이다. 마흔 넘으니까 진짜 훅 오는구나 싶고, 안경 벗고 신문 보던 아버지 생각도 난다. 눈이 침침한 것보다 이걸 인정하는 게 더 씁쓸하다. 회사에서 서류 볼 때도 자꾸 미간을 찌푸리게 돼서 동료가 왜 그렇게 인상 쓰냐고 물어보기까지 함. 돋보기 맞추기는 좀 이른 것 같고 눈에 좋다는 영양제라도 챙겨 먹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