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 끝나고 새벽 1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강아지 밥그릇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순간 멍해졌습니다. 원래 저녁 7시쯤 챙겨주는 편인데 술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완전히 깜빡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얘가 밥그릇 앞에 앉아서 저만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요즘 회식 잦아지면서 몸도 몸이지만 이런 식으로 하나둘 놓치는 게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지난달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얘기 듣고도 그때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이 녀석 보고 나니까 술자리 하나 정도는 미리 좀 조절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아지는 제가 몇시에 들어오든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게 다인데, 그 기다림을 자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거 같아서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산책이라도 길게 시켜주려고요.
회식 끝나고 새벽에 들어왔는데 강아지 밥그릇이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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