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긁는 거 때문에 골판지, 사이잘삼 기둥, 눕는 형태 매트 이것저것 다 사봤어요. 처음엔 비싼 거 사면 알아서 거기만 긁겠지 했는데 완전 착각이더군요.
핵심은 종류보다 '위치'였어요. 우리집 애는 소파 옆 모서리를 긁었는데 거기에 세로형 기둥 스크래처를 딱 붙여놨더니 그제서야 거기로 갔어요. 고양이가 긁는 자리는 보통 자기 영역 표시하는 동선이라 멀리 있는 거실 구석에 두면 거의 안 쓰더라니까요.
그리고 캣닢 살짝 뿌려주거나 처음 며칠 손으로 긁는 시늉 보여주니까 흥미 붙였구요. 소재도 취향이 갈려서 우리집은 골판지보다 거친 삼줄을 더 좋아했어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소파엔 거의 손 안 대요. 이미 긁힌 소파 모서리엔 시트지 붙여서 가렸구요. 비싼 거 하나보다 동선마다 종류별로 여러 개 두는 게 훨씬 나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