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저도 밥그릇 옆에 물그릇 두면 당연히 편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애가 물을 생각보다 너무 안 마시는 거예요. 사료는 잘 먹는데 물은 찔끔찔끔, 그래서 괜히 걱정돼서 지켜보다가 물그릇 자리부터 바꿔봤어요. 밥 먹는 자리랑 좀 떨어뜨려서 조용한 쪽에 따로 놔뒀는데 그 뒤로 마시는 횟수가 확 늘더라구요. 진짜 별거 아닌데 이런 게 있네 싶었음 ㅋㅋ

고양이는 물 마실 때 은근 예민한가 봐요. 밥 냄새 나는 자리 옆보다 그냥 물만 있는 느낌을 더 편해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데 두면 잘 안 가더라구요. 특히 자취방은 공간이 좁아서 대충 한 군데 몰아두기 쉬운데, 얘네는 그 대충을 되게 싫어함... 조용하고 벽 쪽에 가까운 데 두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저는 아예 물그릇을 두 군데 놨어요. 하나는 원래 있던 데, 하나는 창가 옆. 그러니까 지나가다가 한 번씩 핥고 가는 느낌으로 마셔요. 많이 마시게 하려고 비싼 거부터 찾을 필요 없고, 일단 자리부터 건드려보는 게 체감 제일 컸어요. 물 안 마셔서 고민인 분들은 그릇 바꾸기 전에 위치 먼저 한번 바꿔보셈. 이런 건 진짜 바로 티 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