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기 데리고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받고 왔어요. 요즘 기침이 좀 길어지고 밤에 자다가 자꾸 깨서 그냥 감기겠지 했는데, 괜히 제가 더 늦게 데려온 건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계속 불편하더라고요. 출산하고 나서는 제 몸 챙기기도 벅찬데 아이 컨디션까지 흔들리니까 진짜 엄마 마음이 너무 바빠져요. 병원 가기 전부터 울까 봐, 검사 힘들어할까 봐 괜히 저까지 긴장했어요.

막상 가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설명을 차분하게 해주셔서 좀 안심됐어요. 아이 상태 보고 필요한 검사만 권하는 느낌이라 그건 좋았고, 검사할 때 아이가 낯설어해서 찡찡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네요. 저는 옆에서 달래느라 진땀 뺐지만 그래도 빨리 끝난 편이었어요. 결과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길게 느껴졌고, 별거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뭐 나오면 어쩌나 별생각 다 들더라고요.

결과 듣고 나니까 무조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에 일단 한숨 돌렸어요. 물론 검사 한 번으로 다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생활하면서 경과를 더 봐야 도움될 수 있다고 하셔서 집에 와서 더 유심히 보게 되네요. 엄마들은 아시겠지만 병원 한번 다녀오면 괜히 예민해져서 숨소리 하나, 열감 하나에도 귀가 쫑긋해지잖아요. 그래도 혼자 검색만 하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듣는 게 확실히 마음 정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혹시 저처럼 아이 증상 애매해서 검사까지 받아보신 분들 계세요? 검사 전에는 겁났는데 다녀오고 나니 괜히 미루지 말 걸 싶기도 했어요. 다만 아이마다 상황이 다를 테니까 바로 단정짓기보다는, 평소랑 다른 모습이 계속되면 한번 상담 받아보는 게 도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검사 받고 집에서 어떤 부분 제일 많이 체크하셨는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