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라 그런가 목이 늘 먼저 터지고 그다음 두통이 따라오는 타입임. 거북목 풀스택으로 살아서 오후쯤 되면 뒤통수까지 뻐근하게 올라오는데, 예전엔 그냥 아무거나 집어먹었거든요. 근데 저한텐 특정 성분 계열 진통제가 그나마 빨리 붙었음. 먹고 한 30~40분 지나면 “아 오늘은 모니터 안 부숴도 되겠다” 싶은 정도로 내려감 ㅋㅋ
반대로 다른 계열은 이상하게 열감이나 몸살 느낌엔 괜찮은데, 목 뭉침에서 시작된 두통엔 좀 애매했음. 안 듣는 건 아닌데 텀이 길고, 이미 아픈 게 꼭대기 찍은 뒤엔 체감이 덜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두통 결이 “목에서 올라오는 그 느낌”이면 아예 그쪽으로 먼저 감.
대신 빈속에 먹으면 속이 좀 별로였고, 늦게 먹으면 효과도 애매했음. 이건 제 몸 기준이라 누구한텐 또 다를 듯. 동네 OO과 갔을 때도 결국 자세 문제랑 휴식 얘기 같이 들었어서, 약 하나로 끝난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음 ㅠㅠ
암튼 저처럼 목이 먼저 굳고 뒤통수 조여오는 두통이면 성분 한번 구분해서 먹어보는 건 나쁘지 않았음. 저는 그걸 좀 늦게 알아서 괜히 안 맞는 쪽으로 버틴 날이 많았네요.
